북중 외교장관 “국제·지역문제, 완전한 견해일치”

2025-09-29 13:00:04 게재

최선희-왕이 베이징서 회담

최선희 북한 외무상과 왕이 중국공산당 중앙외사판공실 주임 겸 외교부장이 28일 회담을 갖고 “국제 및 지역문제와 관련한 깊이 있는 의견교환이 있었으며 완전한 견해일치”를 봤다고 북한 조선중앙통신이 29일 보도했다.

최 외무상은 전날 베이징 댜오위타이 국빈관에서 왕이 외교부장과 만났다.

통신은 양국 외교장관이 견해일치를 봤다고 한 구체적인 내용에 대해서는 밝히지 않았지만, 다음 달 말 개최되는 경주 아시아태평양경제협력체(APEC) 정상회의를 계기로 한중·미중 정상회담 등이 열릴 것으로 전망되는 상황에서 관련한 대응 방안이 조율됐을 것으로 보인다. 북미 대화 가능성이 의제로 올랐을 수도 있다.

최 외무상은 회담에서 이달 초 열린 중국 전승절 80주년 기념행사를 통해 “중화인민공화국의 역사적 공적과 현 국제적 지위, 종합적 국력이 뚜렷이 과시됐다”면서 “조중(북중) 수뇌상봉과 회담의 정신에 맞게 조중친선협조관계의 심화발전을 위해 적극 노력해나갈 입장”이라고 강조했다.

최 외무상은 전승절 기념행사를 계기로 6년 만에 열린 북중정상회담에서 “국제정세가 어떻게 변하든 조중 사이의 친선의 감정은 변할 수 없으며 전통적인 조중친선협조관계를 시대적 요구에 맞게 더욱 강화발전시켜나가는 것은 조선노동당과 조선민주주의인민공화국정부의 확고부동한 입장”이라고 한 김정은 국무위원장의 언급을 상기했다.

왕이 부장은 최 외무상의 방중이 북중정상회담 이후 “처음으로 되는 조선고위급대표단의 중국 방문”이라면서 6년 만에 이뤄진 양국 정상의 상봉으로 “두 나라 관계를 새로운 높은 단계에서 발전시켜나가기 위한 방향과 설계도를 제시”했다며 고위급 교류를 활발히 추진하겠다는 의지를 내비쳤다.

내달 10일 북한의 노동당 창건 80주년 행사에 중국의 고위급 대표단이 참석할 것으로 예상되는 상황에서 시진핑 국가주석의 방북이 이뤄질지 주목된다.

왕 주임 초청으로 지난 27일 베이징에 도착한 최 외무상은 오는 30일까지 나흘 동안 방중 일정을 소화한다.

김상범 기자 claykim@naeil.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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