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교통공사, 시니어 보행서포터즈 배치

2025-09-29 13:22:26 게재

14개역 56명 투입

교통약자 이동 지원

서울교통공사가 한국노인인력개발원과 협력해 보행 약자를 지원하는 시니어 일자리 사업을 시작했다. 공사는 ‘보행약자 서포터즈’ 56명을 선발해 잠실새내역을 포함한 서울 지하철 14개 역사에 배치했다고 29일 밝혔다.

이번 사업은 한국노인인력개발원이 주관한 ‘2025년 시니어 디지털 일자리 플랫폼 시범사업’의 하나다. 지난 8월 개발원 중앙심사위원회 심의를 거쳐 공사가 수행기관으로 확정됐다. 사업 기간은 11월 30일까지다.

시니어일자리
서울교통공사가 보행약자를 지원하는 시니어 일자리 사업을 시작했다. 사진 서울교통공사 제공

서포터즈는 주 3일, 2인 1조로 근무하며 승하차 게이트 인근 고객 접점에서 보행 약자의 이동을 돕는다. 고령자와 장애인 등 교통약자들이 보다 안전하고 원활하게 지하철을 이용할 수 있도록 안내와 지원을 맡는다. 근무 시간과 배치 역은 시니어 근로자들의 여건을 고려해 일부 조정될 수 있다.

공사는 이번 인력의 절반 이상을 도시철도 유관기관 근무 경험이 있는 시니어들로 구성했다. 현장 경험과 노하우를 살려 실질적인 도움을 제공할 수 있도록 하기 위함이다. 최근 7호선 수락산역에서 근무를 시작한 한 서포터즈는 “은퇴 후 무료한 일상을 보내던 중 다시 일을 시작하게 돼 뿌듯하다”며 “경험을 살려 교통약자의 안전한 지하철 이용을 돕겠다”고 말했다.

서울교통공사는 이번 시범사업 성과를 분석한 뒤 2026년에는 지하철 기반의 다양한 시니어 맞춤형 일자리로 확대할 방침이다. 현재도 ‘지하철 안전도우미’, ‘시니어 승강기안전단’ 등 노년층을 위한 일자리 사업을 운영 중이다.

마해근 서울교통공사 영업본부장은 “도시철도 유관기관에서 근무한 경험을 활용해 교통약자의 안전한 지하철 이용을 지원할 수 있을 것”이라며 “은퇴 후 경력이 단절된 분들에게 새로운 활력을 제공하는 양질의 일자리 창출에 힘쓰겠다”고 말했다.

서울= 이제형 기자 brother@naeil.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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