옛 서울역 100주년 기념 특별전 개막

2025-09-30 13:00:02 게재

1925년 경성역으로 시작

과거·현재·미래 한눈에

문화체육관광부는 구 서울역사 준공 100주년을 맞아 9월 30일부터 11월 30일까지 문화역서울284 전관과 커넥트플레이스 서울역 야외 공간에서 특별기획전 ‘백년과 하루: 기억에서 상상으로’를 개최한다.

1925년 ‘경성역’으로 문을 연 옛 서울역은 한국에서 가장 오래된 철도 건축물로, 1947년 ‘서울역’으로 이름을 바꾼 뒤 교통과 물류의 중심지 역할을 해왔다. 2004년 KTX 개통으로 기능이 신역사로 이전한 후에는 복원 과정을 거쳐 현재 복합문화공간 문화역서울284로 활용되고 있다.

이번 전시는 △지난 100년의 역사와 예술작품을 선보이는 공간 △당시 식문화와 귀빈실 인테리어를 현대적으로 재해석한 전시 △서울역의 미래를 상상하는 참여형 전시 등 3가지 주제로 꾸며졌다. 관람객은 옛 서울역 사진과 사료, 현대 작가들의 작품을 감상하고 맥주·커피 등 당시 판매 음식을 재현한 시식 행사, 음악 감상, 인터뷰 영상 등을 체험할 수 있다. 또한 ‘조선말 큰사전’ 원고 전시와 문학 작품, 도서 100여권이 준비돼 있어 미래 서울역을 상상하는 자리도 마련된다.

특히 이번 전시에서는 옛 서울역과 신 KTX 서울역사를 잇는 연결 통로가 처음으로 개방된다. 관람객은 전시장을 거쳐 바로 열차를 이용할 수 있고 KTX 승객은 문화역서울284로 진입해 전시를 즐길 수 있다. 문체부는 이번 시범 개방 결과를 분석해 2026년부터 상시 개방을 추진할 계획이다.

야외 공간에서는 한화커넥트와 협업한 미디어 작품 전시도 선보이며 전시 기간 중 공간투어, 드로잉 워크숍, 저자 강연, 사진 인화 체험 등 다양한 프로그램이 운영된다.

김영수 문체부 제1차관은 “이번 전시는 교통과 물류의 중심지로 한국 근현대사와 함께해 온 옛 서울역의 가치를 재조명하고, 문화적 자산으로서의 미래 가능성을 확인할 수 있는 계기가 되길 바란다”고 말했다.

송현경 기자 funnysong@naeil.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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