케이카노조 “한앤코 탐욕적 배당 중단” 촉구
“MBK 전철 밟나” 10월 총력투쟁
“지주사 고배당, 임원 성과급 잔치”
민주노총 금속노조 케이카지회((K Car)가 10월 추석 이후부터 홈서비스 전면 중단을 예고했다. 29일 노조는 보도자료를 통해 “케이카의 최대주주이자 사모펀드(PEF) 운용사 한앤컴퍼니는 2020년 인수 이후 이미 2190억원 이상의 배당을 챙겼다”며 “이는 인수 당시 투자금을 초과한 규모지만 현장 투자와 인력 확충, 안전설비 보강에는 인색했다”고 주장했다.
이어 “최근 사회적으로도 사모펀드의 악행이 문제시되고 있다”며 “MBK파트너스의 홈플러스·롯데카드 사례처럼 투자 대신 기업을 쥐어짜 이윤만 빼가는 구조가 사회적 공분을 사고 있는데 케이카 역시 동일한 전철을 밟고 있다”고 지적했다.
케이카는 올해 상반기 매출 1조2000억원, 영업이익 396억원이라는 사상 최대 실적을 발표하며 ‘플랫폼 1위’ 이미지를 내세웠다. 현재 투자제안(IR) 자료에 따르면 케이카는 홈서비스 판매 대수는 1만7000여대, 온라인 채널 비중은 절반을 넘는다고 홍보했다. 하지만 노조는 “현장은 다른 모습”이라며 “기본급 인상은 업계 평균에 못 미치고 인력 부족, 장시간 노동, 열악한 작업환경이 반복되고 있다”고 했다.
김성훈 케이카지회장은 “회사는 최근 임금협상에서 기본급 및 성과격려금(PI, Performance Incentive) 소폭 인상, 타결금 일부 지급이라는 안을 제시했는데 이는 현장 노동자를 무시하는 조롱”이라며 “10월 추석 이후 홈서비스 전면 중단, 전국 지점으로 순환 및 부분 파업 확대, 회사가 진정성 있는 안을 내놓지 않을 경우 전면 파업으로 단계적 격상 등을 예정하고 있다”고 말했다.
이어 “MBK파트너스가 드러낸 사모펀드의 민낯은 케이카에서도 반복되고 있는데 더 이상 침묵하지 않을 것”이라고 강조했다.
노조는 △최대주주의 탐욕적 배당 중단 △성과의 현장 환원 △업계 최저 수준을 벗어난 합리적 임금과 복지 보장 △산업안전보건법 준수와 안전한 노동환경 확보 등을 요구했다.
한남진 기자 njhan@naeil.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