외국인 관광객 절반, 서울서 숙박

2025-09-30 13:00:01 게재

대만은 부산, 중국은 제주

비자코리아, 결제 분석

한국을 찾은 외국인들은 2명 중 1명 꼴로 서울에 숙박하는 것으로 조사됐다.

비자코리아는 2024년 4월부터 2025년 3월 사이 방한 외래 관광객의 대면 결제 데이터를 분석한 결과 53%가 서울에서 숙박했다고 30일 밝혔다. 제주의 경우 중국 관광객 비중이 17%로 가장 높았다. 부산은 대만 관광객 비중이 15%로 가장 높았는데 부산~타이베이 항공노선 재취항 및 증편 때문으로 분석됐다.

비자코리아는 방한 외래 관광객의 전체 카드 결제액을 기준으로 미국 일본 중국 대만 싱가포르 홍콩 태국 순으로 상위 7개국을 꼽았다. 미국과 일본 중국 등 3개국은 지난해와 같은 순위로, 전체 외래 관광객 결제 금액의 절반 이상을 차지했다. 특히 7개국의 총결제금액은 지난해 동기대비 26% 늘었다.

이중 가장 눈에 띄는 곳은 대만(4위)과 홍콩(6위)였다. 태국이 전자여행허가제 제도 재도입으로 방한 수요가 위축된 반면 대만과 홍콩은 방한여행객이 늘었다. 특히 대만은 역대 방한 최고치인 147만명을 기록하기도 했다. 대만의 총결제금액은 전년대비 54%, 홍콩은 50% 각각 증가했다.

상위 7개국 관광객이 가장 많이 결제한 업종은 병원(헬스케어) 분야였다. 이들이 사용한 금액 중 15%가 헬스케어에서 발생했다. 지난해보다 58%나 증가한 수치다. 업종별로는 피부과 의원이 주를 이뤘다.

올리브영과 같은 뷰티 및 헬스전문 드럭스토어 등 할인점 업종 역시 결제금액이 지난해보다 63%나 늘었다.

국가별로는 일본이 헬스케어(19%) 업종에서 가장 많은 돈을 썼다. 일본이 사실상 헬스케어 업종의 시장 확대를 견인한 국가로 꼽힌다.

비자코리아 관계자는 “한국을 찾은 외국인 관광객들의 오프라인 결제는 편의점, 외식, 레저 등 일상적인 소비와 여가 활동 전반에서 증가하고 있다”며 “관광객들이 한국의 라이프스타일 그 자체를 체험하고 소비하는 경향이 뚜렷해지고 있다”고 말했다.

오승완 기자 osw@naeil.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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