LG이노텍, 라이다·로봇부품 속도전
문혁수 대표 광폭행보
LG이노텍이 라이다·레이더 로봇부품 등 미래 육성사업 확대에 속도를 내고 있다.
LG이노텍에 따르면 문혁수(사진) 대표는 최근 사업장 현장경영에서 “미래 신사업 비중을 2030년 전체 회사 매출의 25% 이상으로 키우는 것이 목표”라고 말했다.
문 대표는 2023년 말 최고경영자(CEO)로 취임 이후 줄곧 미래 신사업 확장 ‘조타수’ 역할을 자처해 왔다. 모바일 카메라 모듈 사업이 견인하던 회사의 급속 성장세가 주춤해지면서 사업 포트폴리오를 다변화해 미래 성장동력을 구체화하는 것을 시급한 과제로 인식했기 때문이다.
이런 가운데 미래사업 발굴에 앞장서 온 문 대표의 노력이 최근 결실을 맺기 시작했다. 라이다(LiDAR) 사업이 대표적이다. LG이노텍은 최근 라이다 기술 선도 기업인 미국 아에바와 ‘전략적 파트너십’을 체결했다.
아에바를 통해 라이다 첫 공급이 가시화 되면서 문 대표는 최근 라이다 사업담당을 광학솔루션산업부로 이관했다. 라이다 본격 생산을 앞두고 차량 카메라 모듈 생산 역량을 확보한 광학솔루션사업부와의 시너지 효과를 극대화하기 위해 내린 결정이다.
라이다와 더불어 문 대표는 고도화된 자율주행용 센싱 설루션 포트폴리오 완성을 위해 레이더(Radar) 사업도 동시에 육성하고 있다.
그 일환으로 LG이노텍은 이달 초 4D 이미징 레이더 전문기업인 스마트레이더시스템에 전략적 지분 투자를 단행했다. LG이노텍의 지분율은 4.9%다.
로봇용 부품 사업도 올해 의미있는 성과를 거뒀다.
LG이노텍은 지난 5월 로보틱스 분야 세계 최고 기술력을 자랑하는 보스턴 다이내믹스와 로봇용 부품 개발을 위한 협약을 체결했다.
고성수 기자 ssgo@naeil.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