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산시 암모니아특구 3년 연장 추진

2025-09-30 13:00:01 게재

임시허가로 전환 시도

불발 시 특구지위 종료

부산시가 규제자유특구의 하나인 암모니아특구 지위 연장을 위해 발벗고 나섰다.

30일 부산시에 따르면 시는 ‘부산 암모니아 친환경에너지 규제자유특구’의 임시허가 전환 및 특구지정기간 연장을 추진한다.

부산시청 전경 30일 부산시에 따르면 시는 ‘부산 암모니아 친환경에너지 규제자유특구’의 임시허가 전환 을 통해 2028년 말까지 특구지정기간 연장을 추진한다. 사진 부산시 제공

부산 암모니아특구는 지난 2022년 1월 1일부터 4년간으로 올해 말까지다. 임시허가 전환은 특구 지위를 유지하는 방법 중 하나다. 임시허가 승인을 받기 위해서는 정부부처 협의를 거쳐 국무총리 산하 규제자유특구위원회 심의를 통과해야 한다.

시는 주무부처인 중기부는 물론 관련부처인 산업부와 해수부 등과 협의해 임시허가 연장에는 문제가 없을 것이란 설명이다.

시 관계자는 “실증을 통해 여러 성과가 났고 관련부처들과 협의도 마쳤다”며 “관련 법이나 제도 개선을 앞두고 있다는 점에서 임시허가로 전환해 특구기간을 연장하는 것”이라고 말했다.

규제자유특구위원회 심의를 통과하면 부산 암모니아특구는 2028년 말까지 3년간 연장된다. 시는 이 기간 새로운 암모니아 실증특례사업들을 추가로 발굴할 계획이다.

다만 임시허가 전환 추진이 실패할 경우는 암모니아특구 지위는 올해 말로 종료된다.

암모니아는 이산화탄소 배출이 없는 무탄소 친환경 에너지원으로 선박 연료시장의 대표적 대안으로 주목받는다. 국제해사기구(IMO)는 2050년까지 선박 온실가스 70% 감축을 목표로 하는데, 암모니아는 2050년 선박 연료 수요의 약 45%를 차지할 것으로 전망된다.

해양도시인 부산으로서는 암모니아를 이용해 미래 에너지도시 이미지를 구축하겠다는 의미다. 시는 2022년부터 부산테크노파크 주관으로 17개 특구 사업자와 특례실증사업을 추진해 왔다.

이를 통해 △암모니아 기반 연료전지 하이브리드 친환경 선박 실증 △이동형 액화 암모니아 표준 용기(ISO탱크컨테이너) 실증 △이동형 기반 선박용 암모니아 연료 급유(벙커링) 구축 및 안전성 실증을 성공적으로 수행했다.

실증 성과가 상용화되면 △신규고용 2665명 △매출 5748억원 △기업 유치 20곳 △미세먼지 2403톤 저감 △온실가스 4만4895톤 저감 등 경제적·환경적 파급효과가 기대된다.

곽재우 기자 dolboc@naeil.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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