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소기업-벤처기업 경기전망 엇갈려

2025-09-30 13:00:02 게재

중기 10월 SBHI 75.4

벤처 4분기 100 돌파 전망 내수판매 기대감 정반대

중소기업과 벤처기업의 경기전망이 엇갈렸다. 중소기업은 어둡게 본 반면 벤처기업은 기대감을 나타냈다. 중소기업중앙회와 벤처기업협회가 조사한 경기전망 평가 결과다.

30일 중소기업중앙회가 내놓은 ‘2025년 10월 중소기업 경기전망조사’에 따르면 10월 업황전망 경기전망지수(SBHI)는 75.4으로 전월대비 4.9p 하락했다. 1년전과 비교해도 3.0p 떨어졌다.

제조업의 경우 전월대비 6.5p 하락한 76.6이었다. 비제조업은 전월대비 4.2p 하락한 74.9로 나타났다. 제조업 중에서 △산업용기계 및 장비수리업(74.4→83.3, 8.9p↑) △비금속광물제품(69.4→74.2, 4.8p↑)를 중심으로 5개 업종만이 전월대비 상승했다. 비제조업인 건설업(66.5)과 서비스업(76.7) 모두 각각 전월대비 4.1p, 4.2p 줄었다.

서비스업에서 △숙박 및 음식점업(79.5→81.3) △사업시설관리, 사업지원 및 임대서비스업(84.4→85.5) △수리및기타개인서비스업(78.9→80.0) 등 4개 업종은 소폭 상승했다.

올 8월 중소제조업 평균가동률은 70.4%로 전월대비 1.0%p, 전년동월대비 1.1%p 떨어졌다. 8월 가동율은 2023년 1월(70.5) 수준으로 2년 7개월이 지나도 중소제조업이 회복되지 않고 있는 것이다. 항목별 전망에서도 △내수판매(79.3→74.4) △영업이익(76.4→73.3) △수출(89.5→88.3) △자금사정(76.6→75.4) 모두 9월보다 하락했다. 고용(95.8→97.2) 역시 악화될 것으로 전망했다.

반면 벤처기업들은 기대를 보였다.

벤처기업협회에 따르면 ‘2025년 3분기 벤처기업 경기실사지수(BSI)’는 89.9로 전분기(89.8) 보다 0.1p 소폭 증가했다. 지난 1분기 최저점(78.6)에서 크게 반등한 후 두 분기 연속 상승세를 보였다. 경기실적이 ‘개선됐다’라고 응답한 기업은 내수판매 호전(85.6%)을 요인으로 지목했다. 뒤이어 수출호전(26.3%)이 전분기(18.4%) 대비 7.9%p 상승하며 주요 개선요인으로 작용했다

제조업 경기실적지수는 88.2로 전 분기(88.9) 대비 0.7p 소폭 하락하며 여전히 기준치(100)를 밑돌았다. 서비스업은 91.8로 증가세를 이어가며 2024년 이후 최고치를 경신했다

벤처기업들은 4분기에도 경기개선 상승세를 전망했다. 특히 4분기 BSI는 100.0을 기록했다. 4분기 개선 원인으로 벤처기업의 80.6%는 ‘내수판매 호전’을 꼽았다.

서비스업이 103.6으로 전반적인 경기회복 흐름을 주도했다. 제조업에서는 △컴퓨터·반도체·전자부품(101.6)이 유일하게 기준치(100)를 넘어서며 BSI 상승에 참여했다.

4분기 항목별 전망지수 모두 전 분기 대비 증가했다. △경영실적(106.0) △인력상황(100.0)은 기준치(100)를 넘어섰다. △비용지출(94.4) △자금상황(99.8)은 기준치에 못 미쳤다.

이정민 벤처협회 사무총장은 “벤처기업 경기실적지수와 전망지수 모두 연중 최고치를 기록한 것은 경기 개선세가 본격화되고 있음을 보여주는 의미 있는 결과”라며 “벤처 산업전반의 활력 회복과 재도약을 위해 정부와 국회의 지속적인 관심과 지원이 필요하다”고 강조했다

한편 경기전망지수는 100 이상이면 호전, 100 미만이면 악화를 의미한다.

김형수 기자 hskim@naeil.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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