카카오톡 ‘친구’탭, 원상태로 되돌린다

2025-09-30 13:00:02 게재

이용자 불만·주가 하락에

카카오톡 개편에 대한 이용자들의 혹평이 잇따르자 카카오가 결국 새롭게 내놓은 ‘친구’ 탭을 원상태로 되돌리기로 했다.

30일 정보기술(IT) 업계에 따르면 카카오는 전일 카카오톡 업데이트에 따른 이용자들의 의견을 반영해 기존 ‘친구 목록’을 친구 탭의 첫 화면으로 되돌릴 예정이라고 밝혔다. 현재의 피드형 게시물은 별도 ‘소식’ 메뉴를 통해 볼 수 있도록 바뀐다. 해당 조치는 개발 일정 등을 고려해 연내 적용하기로 했다. 또 새로 추가한 숏폼에서 미성년자 보호를 위한 절차도 강화한다.

카카오는 지난 23일 카카오톡의 ‘친구’ 탭을 인스타그램과 같은 사회관계망서비스(SNS)처럼 업데이트했다. 이는 이용자의 체류 시간을 늘리기 위한 조치였다.

하지만 ‘메신저로서의 본질을 잃었다’며 이용자들이 거세게 반발했다. 친구뿐만 아니라 직장 동료, 거래처 관계자 등 공적인 영역에 있는 이용자 프로필 등 알고 싶지 않은 정보까지 자세히 알게된다는 점에서 비판의 목소리가 나왔다. 추가로 도입한 숏폼 등도 미성년자 자녀에게 무방비하게 노출된다는 지적이 잇따랐다.

안드로이드와 아이폰 등 양대 앱마켓에서는 카카오톡에 대한 1점 혹평이 쏟아졌다. 동시에 카카오 주가는 지난주 한때 6% 넘게 급락했다. 일부 이용자들은 경쟁 메신저를 대신 이용하겠다며 탈퇴 의사를 보이기도 했다.

김은광 기자 powerttp@naeil.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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