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립은둔청년의 도전을 응원합니다

2025-10-01 09:01:23 게재

서울시 사회진입 경험 공유

창업·작가·인턴십 도전 사례

서울시가 고립은둔청년들의 사회 재진입을 응원하는 자리를 마련했다.

시는 지난달 30일 서울청년센터 서초에서 한국건강관리협회와 함께 ‘리커넥트 홈커밍데이’를 열었다고 1일 밝혔다. 고립·은둔 경험을 극복한 청년들의 도전 사례를 소개하는 이날 행사에는 청년 100여명과 민·관 관계자가 참석해 성과를 축하했다.

시는 지난 10개월간 한국건강관리협회, 청년센터와 함께 ‘다시 일어서는 청년, 리커넥트 프로젝트’를 운영해왔다. 고립의 주요 원인을 해결하고 재고립을 예방하기 위한 취지로 만들어졌다. 감성 창업, 문학 창작, 기업 현장 인턴십, 1대 1 직업상담 등으로 구성됐다. 청년들이 자발적으로 사회활동에 참여할 수 있도록 돕는 중장기 프로그램이다.

리커넥트 홈커밍데이
서울시가 고립은둔청년들의 사회 재진입 도전 사례를 공유하는 자리를 마련했다. 지난달 30일 열린 러커넥트 홈커밍데이 현장 모습. 사진 서울시 제공

이날 행사에서는 우수사례로 선정된 청년 3명이 직접 경험을 공유했다. 문학 작가 활동에 도전한 한 청년은 글쓰기를 통해 “무기력과 불안 속에서 스스로를 마주할 용기를 얻었고 이를 발판 삼아 어린이 문학 공모전에 참여했다”고 말했다. 또 다른 청년은 일러스트와 굿즈 디자인을 통한 감성 창업 경험을 전하며 “잃었던 자신감을 되찾고 전시와 마켓 활동으로 꾸준히 창작을 이어가고 있다”고 밝혔다. 인턴십 프로그램에 참여한 청년은 “전공을 포기한 뒤 막막했지만 직무 멘토링과 기업체험이 사회진입의 첫발이 됐다”고 설명했다.

행사장에는 청년 창작 굿즈 전시와 플리마켓, 문학 작품 전시, 사진 기록물과 공연도 마련됐다. 고립은둔에 빠져 있던 청년들이 도전과 성장을 통해 사회와 다시 연결되는 과정을 시민들과 함께 나누는 자리였다.

서울시는 이번 프로그램이 고립은둔청년들에 대한 일시적 지원을 넘어 지속 가능한 사회적 연결망 형성에 기여할 것이라고 기대하고 있다.

김철희 서울시 미래청년기획관은 “고립·은둔 생활을 경험한 청년들이 사회구성원으로서 건강하게 안착할 수 있도록 민관 협력을 강화해 나가겠다”고 말했다.

서울= 이제형 기자 brother@naeil.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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