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상생·소통'하면 더 잘팔린다
지역농산물 한국의맛 3천만
저속노화 햇반라이스 천만
식음료업계 새 '판매등식'
‘상생’하고 ‘소통’하면 더 잘팔리는 것으로 나타났다.
식음료 유통가에 새로운 ‘판매등식’이 등장한 셈이다.
한국맥도날드는 “한국의 맛 메뉴가 이달 기점 누적 판매량 3000만개를 돌파했다”고 1일 밝혔다.
‘한국의 맛’은 국내산 식재료를 활용해 소비자에게 신선하고 색다른 맛을 제공하고 지역농가엔 안정적인 판로를 보장하기 위해 기획한 제품이다. 상생했더니 판매량 증가효과가 뒤따른 셈이다.
한국맥도날드 측은 “버거 재료로 다소 생소한 고구마, 마늘, 대파 등 한국 지역별 특산 식재료를 재해석해 메뉴로 개발했다”면서 “세계 맥도날드 제품 중에서 유일하게 메뉴명에 지역명을 명시한 현지화 성공 모델로 주목받고 있다”고 설명했다.
지금까지 한국의 맛을 통해 선보인 메뉴로는 버거 제품 ‘창녕 갈릭 버거’ ‘보성 녹돈 버거’ ‘진도 대파 크림 크로켓 버거’ ‘진주 고추 크림치즈 버거’ ‘익산 고구마 모짜렐라 버거’가 있다. 또 음료 제품 ‘나주 배 칠러’ ‘한라봉 칠러’ ‘영동 샤인머스캣 맥피즈’ ‘순천 매실 맥피즈’ 도 한국의 맛 이름으로 개발했다.임팩트 측정 전문기관 ‘트리플라잇’에 따르면 ‘한국의 맛’ 은 2021년부터 4년간 617억원 규모의 사회·경제적 가치를 창출했다. 올해까지 수급한 농산물 규모는 1000톤을 넘어섰다.
CJ제일제당도 이날 ‘햇반 라이스플랜’ 9월 매출이 평월(1~8월) 대비 50% 증가하며 지난해 11월 출시 후 최고매출을 기록했다고 밝혔다.
누적판매량은 1000만개를 넘었다. 이 추세라면 ‘햇반 라이스플랜’은 연매출 700억원 이상 대형 제품군으로 성장할 것으로 CJ제일제당 측은 내다봤다.
CJ제일제당에 따르면 ‘햇반 라이스플랜’은 ‘똑똑하고 체계적인 건강습관’을 주제로 정희원 박사의 저속식단 조리법을 활용했다. 렌틸콩현미밥과 파로통곡물밥을 먼저 선보인 후 건강한 맛 품질과 ‘저속노화’ 흐름 확대와 맞물려 큰 관심을 받고 있다.
최근엔 소비자 취향과 상태에 따라 다양하게 즐길 수 있도록 100%통곡물밥, 서리태흑미밥, 렌틸콩퀴노아곤약밥 등을 추가로 내놓았다.
특히 지난달 한 라디오 프로그램에서 ‘저속라이프 해바’ 캠페인을 시작했다. ‘햇반 라이스플랜’에 관심이 더욱 커지고 있다.
CJ제일제당 관계자는 “햇반 라이스플랜에 대한 높은 관심은 ‘저속라이프’를 지향하는 시장과 소비자와 통하고 있기 때문”이라고 설명했다.
실제 CJ제일제당은 ‘저속라이프’를 실천하려는 소비자들과 소통하기 위해 지난달 28일 정희원 박사와 함께하는 ‘햇반 저속라이프 슬로우 러닝’ 행사를 열었을 정도다.
고병수 기자 byng8@naeil.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