참가국 정상들 숙소는 ‘어디’
시진핑 경주에서 2박 3일
트럼프 경주·서울 조율 중
시진핑 중국 국가주석이 경북 경주에서 열리는 아시아 태평양 경제협력체(APEC) 정상회의에 참석하기 위해 경주에서 2박 3일 일정으로 머물 것으로 알려진 가운데 각국 정상들의 숙소가 관심을 끌고 있다.
1일 경북도 등에 따르면 시진핑 주석은 10월 말에서 11월 초 APEC 정상회의에 참가하기 위해 신라호텔을 서울 숙소로 잡았지만 최근 경주로 변경했다. 호텔측은 11월 초 예식 예약자들에게 “국가 행사가 예정돼 있어 부득이하게 예약 변경을 안내드린다”며 결혼식 취소 사실을 통보해 논란이 일었다. 그러나 최근 예약자들에게 “원래 일정대로 식을 올릴 수 있게 됐다”고 안내한 것으로 전해졌다. 시 주석은 경주의 K호텔을 숙소로 이용할 것으로 알려져 있다.
가장 큰 관심은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 숙소다. 정상회의 참가는 확정적인 것으로 보이지만 숙소는 예측 불가다. 경북도와 정부는 경주 보문관광단지내 H호텔을 숙소로 준비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보문관광단지 내 5성급 호텔은 두곳이다.
미군기지 항공모함 등도 거론된다. 역대 미국 대통령이 방한할 때 숙소는 미군기지와 일반 호텔이었다. 2005년 부산 APEC 정상회의에 참석한 조지 부시 대통령은 회의장과 가까운 웨스턴 조선호텔을 이용했다. 1979년 지미 카터 대통령은 미군기지에 묵었다.
일본 총리는 보문관광단지 내 5성급 호텔에 묵을 것으로 알려지고 있다. 블라디미르 푸틴 러시아 대통령 숙소는 검토되지 않고 있다. 참석이 불가능한 상황이다. 김정은 북한 국무위원장 방문 일정은 알 수 없다. 트럼프 대통령의 즉흥적인 제안이 변수로 꼽힌다.
경북도는 21개 회원국 정상들 숙소 준비에 총력을 쏟고 있다. 각국 정상과 국제적 기업 최고경영자들이 묵을 숙소로 귀빈실 34곳을 준비했다. 회의기간 하루 최대 7700명이 방문할 것으로 예상하고 회의장 인근에 4463실, 10㎞ 이내에 1만2812실을 확보했다.
최세호 기자 seho@naeil.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