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중음악공연과 관광산업, 상생의 길 모색…음공협 세미나 열려
사단법인 한국대중음악공연산업협회(음공협)가 대중음악공연과 관광산업의 동반 성장을 모색하는 자리를 마련했다. 음공협은 9월 30일 서울 영등포구 명화라이브홀에서 ‘대중음악공연과 관광산업의 동반성장’을 주제로 제2차 세미나를 열었다.
이번 세미나는 BTS 블랙핑크 등 글로벌 공연 사례처럼 대중음악공연이 이미 국제 관광의 핵심 콘텐츠로 자리 잡았지만, 교통·숙박·비자 등 기반 인프라와 정책 지원이 여전히 미흡하다는 문제의식에서 출발했다. 정부가 추진하는 ‘K-컬처 300조 비전’과도 맞물려 대중음악공연과 관광산업 간의 현실적인 협력 방안을 논의하는 자리로 기획됐다.
발제는 자라섬재즈페스티벌을 이끌어 온 계명국 감독이 맡았다. 그는 ‘대중음악과 관광산업의 동반성장과 새로운 기회’를 주제로 지역 축제를 중심으로 성장해 온 음악관광의 한계를 짚었다. 또 팬덤 성지순례 공연장으로 확장되는 흐름을 소개하며 “대중음악의 중심이 될 수 있는 공연과 지역 간 결합이 필요하다”고 제언했다.
계 감독은 “지역에서 바라본 대중음악은 관객이 몰려올 수 있는 음악을 의미한다”며 “지역 기반 축제와 아티스트 중심의 협업이 함께 가야 한다”고 덧붙였다.
이어진 자유토론은 박양우 국제논스크립트콘텐츠협회 회장(전 문화체육관광부 장관)이 좌장을 맡아 진행됐다.
토론에는 △이종현 음공협 회장 △정치영 YG엔터테인먼트 부사장 △이훈 한양대학교 관광학부 교수(국회 공연관광산업포럼 공동대표) △김현목 문화체육관광부 대중문화산업과 과장 등이 참여해 공연·관광 현장에서 겪는 문제와 정책적 대안을 폭넓게 논의했다.
이에 앞서 이 회장은 개회사에서 “대중음악공연은 단순히 아티스트와 관객의 만남을 넘어 관광과 산업 전반에 절대적인 영향을 미치고 있다”며 “이번 세미나를 시작으로 공연과 관광이 더욱 융합되고 활성화되기를 기대한다”고 강조했다.
음공협은 이번 논의를 토대로 제3차 세미나를 이어갈 계획이다. 음공협에는 40여개 공연기획사가 참여하고 있으며 콘서트·페스티벌·월드투어·내한공연 등 다양한 대중음악공연을 주최·주관하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