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통과 미래를 잇는다 … 호수문화제 개최
국악명인·청년 동행 무대
서울 무형유산 시민과 나눔
전통과 미래가 한데 어우러지는 국악 한마당이 열린다.
재단법인 호수이영준문화재단은 오는 10월 11~12일 서울 남산국악당 크라운해태홀에서 ‘제3회 호수문화제’를 개최한다고 1일 밝혔다. 올해 주제는 △국악명인전 △서울시무형유산축전 두 가지다. 재단 관계자는 “전통 성악과 무형유산을 시민과 함께 나누는 장을 마련했다”고 축제 취지를 설명했다.
첫날인 11일에는 ‘국악명인전’ 무대가 꾸며진다. 국가무형유산 가곡 보유자인 김경배·김영기, 종묘제례악 전승교육사 김병오, 이시은 이사장 등이 출연해 가곡·가사·시조 등 정가의 정수를 선보인다. 서울시무형유산 석암제 시조 이수자와 호수정가합창단 50여 명도 무대에 올라 전통과 미래세대가 만나는 장면을 연출한다. 국립국악원 정악단 단원, 무용가 하주화와 박경순이 참여해 격조 있는 무대를 더한다. 사회는 서인화 전 국립부산국악원장과 박준영 대표가 맡는다.
둘째날은 ‘서울시무형유산축전’이 이어진다. 석암제 시조, 수궁가, 흥보가, 서울잡가 등 서울시 무형유산 종목을 집중 조명한다. 한국예술종합학교 전통예술원 성악반 학생들이 참여해 독창과 합창을 통해 차세대 명인으로 성장할 가능성을 보여줄 예정이다. 채수정 한예종 교수가 사회를 맡아 시민들에게 무형유산을 친근하게 소개하는 등 청중과 소통하는 행사로 꾸며진다.
올해 3회를 맞은 호수문화제는 서울시무형유산 석암제 시조 보유자 故 호수 이영준 선생의 뜻을 기리고 전통예술을 현대적으로 계승·확산하는데 기여한다는 취지로 마련됐다. 특히 유·청소년을 대상으로 시조의 문학적 감수성을 전하는 데 방점을 두고 있다. 이시은 이사장은 “호수문화제는 단순 공연이 아니라 전통 문예를 우리 자녀, 아이들과 함께 나누는 시간”이라며 “시조의 미래를 준비하는 무대가 되길 바란다”고 말했다.
행사는 무료로 진행되며 예매를 원할 경우 사전에 전화로 신청할 수 있다.
문의 010 8199 574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