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구토박이기업 ‘HS화성’ 서울 진출
‘잠원한신타운 재건축정비사업’ 수주
강남 등 수도권 주택사업영역 확장
3대에 걸쳐 대구 토박이 기업으로 성장하고 있는 HS화성(회장 이종원·사진)이 서울과 경기 등 수도권으로 주택사업영역을 확장하고 있다.
특히 창업 3세대인 이종원 회장이 지난 2023년부터 경영권을 맡고 국내 굴지의 대기업 임원 출신인 임기영 사장을 영입한 이후 수도권 시장개척에 청신호가 켜지고 있다.
HS화성은 2일 서울 서초구 잠원동의 ‘잠원한신타운 소규모재건축정비사업’의 시공사로 최종 선정됐다고 밝혔다.
HS화성에 따르면 지난달 27일 열린 잠원한신타운 소규모재건축정비사업조합 총회에서 시공사 수의계약 체결 안건이 가결되면서 단독으로 참여한 HS화성이 시공사로 확정됐다. 이로써 HS화성은 창립 이후 처음으로 서울 핵심 주거지역인 강남에 입성할 수 있게 된다.
잠원한신타운 소규모재건축정비사업은 서초구 잠원동 60-4번지 일대 대지 3920㎡에 지상16~29층 2개동 총 125가구를 짓는 현장이다. 전용면적 52~74㎡의 중소형 평형 위주로 공급되며 공사비는 약 635억원 규모다.
HS화성은 이미 두 차례 진행된 시공자 선정을 위한 입찰에 단독으로 참여하는 등 장기 기간 수주에 공을 들였다.
HS화성은 이번 사업 수주를 위해 단지 입구와 동입면 등에 프리미엄 외관특화와 설계 검토를 통한 평면최적화, 100% 확장형주차, 커뮤니티 면적 최대화 등 최고의 주거여건을 조성하고 조합원의 부담금을 경감시키는 조건을 제안해 조합원의 호응을 받았다.
이 단지는 교통 교육 주거환경 면에서도 좋은 입지에 자리잡고 있다. 지하철 7호선 반포역을 도보이용이 가능하며 올림픽대로와 경부고속도로 접근도 쉽다. 또 신동초, 반원초, 경원중, 세화여중·고, 반포고 등 우수 학군도 갖췄다.
임기영 사장은 “창업 이후 첫 서울 강남권 진출이라는 기회를 통해 그동안 쌓아온 기술력과 역량을 바탕으로 조합과 입주민이 안심할 수 있도록 사업을 성실히 추진하겠다”며 “서울 핵심지역인 강남에 소규모 재건축을 통해 지역 주거환경 개선에 크게 기여할 것”이라고 말했다.
HS화성은 지난해 말부터 서울과 경기 등 수도권 진출을 시도해 가시적인 성과를 내고 있다. 장기침체기에 접어든 지방의 부동산 시장과 달리 서울 등 수도권 시장은 상대적으로 전망이 밝다고 보고 전략적으로 시장 개척에 나선 결과다.
지난 5월에는 서울 중랑구 면목본동 2구역과 5구역 가로주택정비사업을 잇따라 수주하기도 했다.
면목본동 2구역은 중랑구 면목동 1526번지 일원에 지하3층~지상25층 총 321가구 4개동으로 조성되며, 5구역은 면목동 109-1 일원에 지하3층~지상24층 총317가구 4개동 규모로 건설된다. 이들 지역은 인접해 있어 638가구의 주거단지로 조성된다.
HS화성은 향후 중랑구 면목동 일대 1·3·4구역 수주까지 이어질 경우 면목동 모아타운 약 1500가구 규모의 대단위 주거 타운 조성이 가능할 것으로 내다봤다.
지난 1월에는 경기도 안양시 박달동 적성아파트 소규모재건축 사업으로 3개동 24층 192가구 시공권을 수주했다. 또 경기도 안양시 안양도 30-11구역 가로주택정비사업으로 2개동 20층 227가구의 시공권을 따기도 했다.
HS화성 관계자는 “안양지역 2곳은 교통과 자연환경, 생활편의 기반시설 등이 잘 갖춰진 곳으로 수도권 진출의 교두보가 될 것”이라고 말했다.
앞서 지난해 11월에는 서울 중랑구 면목역 2의5구역 가로주택정비사업 시공권도 확보했다. 대지면적 7700㎡에 지하 2층 지상 10층 3개동 267가구와 부대복지시설을 짓는 사업이다.
한편 HS화성(회장 이종원)이 2일 미국 IDEA 디자인 어워드 2025에서 ‘HS화성 CI(브랜딩 부문)’와 ‘HS 콘크리트 디퓨저(제품 부문)’로 본상을 동시에 수상했다고 밝혔다. 북미 산업디자인 분야 최고 권위를 자랑하는 IDEA 어워드는 미국 산업디자이너 협회(IDSA)가 1980년부터 주관해 온 국제 디자인상으로, 제품·서비스·경험 전반을 종합적으로 평가한다.
HS화성은 지난 2월 독일 iF 디자인 어워드에서 HS 콘크리트 디퓨저가 커뮤니케이션 부문 본상을 수상한 데 이어 7월 독일 레드닷 디자인 어워드에서 HS화성 CI가 브랜드&커뮤니케이션 부문 본상을 받는 등 이미 글로벌 디자인 경쟁력을 입증한 바 있다.
HS화성은 이로써 국내 건설사에서 다섯번째이자 중견건설사 최초로 세계 3대 디자인 어워드 그랜드 슬램을 달성하게 됐다. 이는 지방 소재 중견건설사로서는 최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