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북도 ‘사용후 배터리 산업’ 최적지로

2025-10-10 13:00:01 게재

자원순환 클러스터 개소

국제 엑스포 포항서 개최

경북도가 포항시를 중심으로 사용후 배터리 산업을 선도할 최적지로 자리매김하고 있다.

경북도는 포항 블루밸리 국가산단에 환경부 국가시설인 ‘배터리 자원순환 클러스터’가 11월 초 준공될 예정이라고 10일 밝혔다. 이곳은 재활용 핵심기술 개발, 실증 테스트베드 운영, 기업 지원 등을 아우르는 국가 핵심 거점 역할을 하게 된다.

오는 12월에는 사용후 배터리 인라인 자동평가센터도 문을 연다. 이에 따라 성능 평가 능력이 하루 1대에서 150대로 확대되며 산업의 효율성과 경쟁력을 크게 높일 것으로 예상된다.

산업기반 확충과 함께 국제 교류의 장도 마련된다. 오는 11월 3일부터 5일까지 포스텍에서는 ‘제1회 국제 배터리 엑스포 2025 포항’이 열려 경북이 배터리 선도도시로서 위상을 굳힐 것으로 기대된다.

경북도와 포항시는 특히 EU 배터리법 시행에 맞춰 독일 노르웨이 핀란드 등 유럽 주요국과 협력을 강화하고 탄소중립과 국제표준에도 선제적으로 대응할 계획이다.

사용후 배터리 산업은 전기차 등에서 회수된 폐배터리를 다시 사용하거나 파분쇄를 통해 리튬, 니켈, 코발트, 망간 등과 같은 유가금속을 회수해 재활용하는 것으로 전기차 보급이 본격화되면서 미래 유망 산업으로 주목받고 있다.

경북도가 인용한 전문기관 조사자료에 따르면 2050년에는 사용후 배터리 글로벌 시장 규모는 600조원에 이를 것으로 전망되고 있다.

양금희 경제부지사는 “사용후 배터리 시장이 급성장하고 있지만 이를 대비하기 위한 사회적 기반은 아직 부족하다”며 “경북은 미래를 내다보고 착실히 기반을 닦아온 만큼 2025년을 기점으로 사용후 배터리 산업 기반을 획기적으로 고도화하며, 압도적인 산업 입지를 다지겠다”고 말했다.

앞서 경북도는 전기차 보급 초기단계였던 2019년부터 포항 차세대 배터리리사이클링 규제자유특구를 운영하며 사용후 배터리의 회수와 성능평가를 통한 등급분류, 재사용 기준마련을 위한 법령 개정, 산학연 거버넌스 구축 등 신산업 육성의 기틀을 다져왔다.

최세호 기자 seho@naeil.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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