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종시, 한글문화도시 본격화

2025-10-10 11:00:58 게재

한글문화공동체 출범

세종한글미술관 추진

세종시가 한글문화도시 조성을 위해 박차를 가하고 있다.

세종시는 10일 오전 조치원1927아트센터에서 ‘한글문화공동체’를 공식 출범시켰다. 한글문화공동체에는 세종시 세종대왕기념사업회 한글학회 교보문고 우노101 등이 참여했고 김진명 작가도 이름을 올렸다.

세종시에 따르면 한글문화공동체는 한글문화 진흥에 대한 공감대를 형성한 공공·민간이 참여하는 협력체계로 한글문화도시 세종시의 정책에 대한 지속가능성을 확보하기 위해 꾸려졌다.

교보문고는 세종시만의 특화상품(굿즈) 개발과 지역사회 공헌을 위한 활동 등에 협력하기로 했다. 김진명 작가는 세종대왕의 한글창제 과정을 담은 2권 분량의 소설 ‘세종의 나라’(가제) 집필에 착수하고 우노101은 이를 드라마로 제작할 예정이다.

세종시는 이 자리에서 ‘세종 한글미술관’(가칭) 개관 계획도 발표했다. 현재 세종중앙공원 관리·사무공간 등으로 쓰이고 있는 건물을 전시 체험 휴식 등이 가능하도록 새 단장해 정원 속 미술관으로 꾸민다는 계획이다. 미술관 없는 현재의 한글비엔날레 한계를 극복하고 안정적으로 전시운영이 가능한 공간을 확보하기 위해서다. 세종시는 내년 580돌 한글날과 가갸날(한글날) 제정 100주년을 기념하는 특별전을 여는 것을 목표로 공간조성 절차를 착수할 예정이다.

앞서 세종시는 9일 세종호수공원에서 ‘2025 세종한글축제’를 개막했다. 세종대왕의 한글창제 과정을 그린 뮤지컬 ‘하늘이 꿈꾼 세상’이 무대에 올랐고 한글대전, 한글노래 경연대회 등이 펼쳐졌다. 한글 유공자 12명에게 포상을 수여하기도 했다.

한편 한글날은 1926년 일제 강점기 조선어연구회가 민족의 정신을 되살리고 북돋우기 위해 ‘가갸날’이라는 이름으로 제정했다.

윤여운 기자 yuyoon@naeil.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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