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향 계신 부모님 걱정될때 찾는 보험

2025-10-10 13:00:06 게재

치매·간병보장하는 장기보험서

보이스피싱 막는 미니보험까지

긴 연휴 이후 고향에 두고 온 부모님 생각이 난다면 적절한 보험 상품을 권하는 것도 방법이다.

10일 중앙치매센터에 따르면 65세 이상 노인 인구 중 치매환자는 91만명(2024년 기준)으로 추정된다. 2020년 52만명에서 70% 이상 늘어난 수치다. 노인인구가 늘면서 치매환자도 급증한 것이다. 전체 인구의 20% 이상이 65세 이상 노인이라는 초고령사회에 진입하면서 치매환자나 노인성 질환이 늘고 있다.

이 때문에 최근 치매·간병보험을 결합한 상품에 대한 관심이 늘고 있다. 2022년을 기준으로 치매 및 간병보험 가입률은 15%에 불과하다. 암보험 가입률이 60%인 것과 비교하면 매우 낮은 수치다.

하나손해보험은 ‘하나더넥스트 치매간병보험’을 판매중이다. 손보업계 처음으로 간단청약서를 도입했으며, 검사부터 진단, 요양 상태, 관리까지 보장했다. 종전에는 보험 가입 후 90일간 공백기간을 뒀다. 치매에 걸린 채 보험에 가입하는 부정 이용을 방지하기 위해서다. 하지만 하나손보는 이를 생략했다. 가입조건에 따라 간병인과 가사도우미 반려동물돌봄 서비스도 가능하다. 가입연령은 30세에서 75세까지. 보험기간은 최대 100세 만기다.

고령 가족의 간병을 고려한 보험도 있다. 현대해상의 ‘마음을더하는케어간병인보험’의 경우 병원은 물론 재택치료에도 간병비용을 지원한다. 종전 정액형 상품은 단순히 간병비용만을 지원해 왔지만 이 상품은 전문 간병인 플랫폼을 통해 전문 요양보호사 등 간병인 지원을 받을 수 있다. 병원 입원기간동안 보장하던 간병인 보장을 확대해 퇴원 이후 재택간병까지 연속 지원이 가능하다. 90세까지 가능하고 보험기간도 선택 가능하다.

치매가 아니더라도 인지능력 저하, 경제활동 중단 등을 우려한 경우도 있다. 유사시를 대비한 신탁용 상품도 여기저기 나오고 있다.

교보생명이 최근 출시한 평생안심신탁도 인기를 끌고 있다. 출시 한달도 안돼 100번째 계약을 이뤘다.

일반 보험상품이 아니지만 가입자가 평상시 일반 금융계좌처럼 자유롭게 이용하다가 중증치매나 질환 등 일상생활을 영위하기 어렵다는 진단을 받을 경우 활용할 수 있다. 사전에 지정된 후견인이 대신 신탁 계좌를 관리하는 방식이다.

최근까지 가입자를 분석한 결과 여성 가입자가 76%로 남성 24%의 세배가량 많았다. 연령대는 70대가 51%였고, 다음으로는 60대 80대 50대 순으로 나타났다. 계약금액은 1억원 이하가 79%로 대다수를 차지했고 10억원 이상은 1%에 불과했다.

고액의 보험료를 장기간 부담하는 게 고민이라면 쓸만한 미니보험도 많다. 대표적인 상품으로는 NH농협생명의 ‘효도쏘옥NHe부모님안심보험’이 있다. 건강보험의 경우 자녀의 부담을 걱정해 부모가 가입을 거부하는 경우가 있지만 이 상품은 자녀가 부모님의 개인정보 입력 없이 간단히 가입이 가능하다. 연령제한과 인수심사가 없어 만성질환에 노출됐더라도 가입 가능하다.

어머니 8550원, 아버지 9025원을 한 번만 납부하면 된다. 고향사랑기부제 참여를 약속하면 5% 할인 혜택도 받을 수 있다. 가입하면 △재해골절치료급여금 20만원 △깁스치료급여금 5만원 △강력범죄·폭력사고 위로금 300만원 등이 1년간 보장된다.

비슷한 상품으로는 롯데손해보험의 ‘MY FAM 불효자보험’이 있다.

연간 1만원대 보험료를 내면 디지털 취약계층인 부모님들의 금융사기 피해를 100만원까지(자기부담금 10만원), 골절과 상해에 대한 진단비와 수술비도 보장한다. 본인은 물론 배우자 부모님도 가입이 가능하다. 2인 이상 가입을 하면 보험료 할인도 가능하다.

오승완 기자 osw@naeil.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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