추석 112신고 감소, 관계성 범죄는 증가

2025-10-10 13:00:13 게재

경찰 29만명 투입 ··· 범죄 고위험군 등 관리

대형 사건 0건 ··· 스토킹 등 피해 전수 점검

추석 연휴 기간 전국에서 사건·사고가 잇따랐지만 전반적인 치안은 비교적 안정적으로 유지된 것으로 나타났다. 다만 가정폭력 등 관계성 범죄는 증가했다.

경찰청은 올해 추석 연휴 기간 종합치안대책을 운영한 결과, 112신고가 전년 추석 대비 4.4% 감소했다고 9일 밝혔다.

이 중 출동신고는 2.3%, 질서유지신고는 12.7%, 재해·재난 관련 신고는 8.0% 줄어든 것으로 나타났다. 반면 범죄신고(5.5%)와 교통신고(4.8%)는 다소 늘었다. 특히 명절 특성상 가정폭력(12.7%), 아동학대(14.05), 교제폭력(21.0%) 등 관계성 범죄가 증가했다.

경찰은 추석 연휴 기간 총 연인원 29만4773명(일 평균 2만6798명)을 현장에 집중 투입하고, 범죄 취약지 4294개소를 사전 점검하는 등 순찰을 강화했다. 야간 형사 인력을 기존 대비 36.6% 증원해 강력범죄와 민생침해 범죄에 대응했다.

경찰은 특히 명절 연휴 증가하는 관계성 범죄의 선제 대응을 위해 피해자 2만1199명을 전수 모니터링하고 이 중 고위험군 4776명을 선정해 집중 관리했다. 또 전국 주요 축제·행사장 90곳에 1만2455명의 경찰 인력을 배치해 다중운집에 따른 안전사고 예방에도 힘썼다. 그 결과 폭력 및 강절도 사건 등 6593건과 관련해 7234명을 검거하고 이 가운데 178명을 구속했다.

경찰은 중국 국경절 연휴와 겹쳐 방한한 관광객을 위한 치안 서비스도 확대했다. 중국인 관광객 밀집 지역 등 421개소에 기동순찰대 3137명을 배치했다. 아울러 112 외국인 통역센터를 통해 하루 평균 37.2건의 중국어 통역을 지원해 관광객의 긴급 상황 대응을 도왔다.

고속도로 교통량은 일평균 572만5000대로 전년 대비 3.2% 증가했지만 귀성·귀경길 주요 혼잡 구간을 중심으로 차량 소통 관리가 이뤄졌다. 경찰은 음주운전 1832건과 기타 법규 위반 7445건을 단속해 대형사고 없이 전반적으로 안정적인 교통 상황을 유지했다고 밝혔다.

유재성 경찰청장 직무대행은 “국민이 안전하고 편안하게 추석 명절을 보낼 수 있도록 경찰의 모든 역량을 집중했다”며 “앞으로도 범죄로부터 안전한 사회를 만들기 위해 최선을 다하겠다”고 밝혔다.

박광철 기자 pkcheol@naeil.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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