APEC 효과…추석연휴 경주 ‘인산인해’

2025-10-13 09:10:04 게재

황리단길·불국사 70여만명

주요 관광지 4곳 집계 결과

APEC(아시아·태평양 경제협력체) 정상회의를 앞두고 지난 추석연휴 기간 동안 경주을 찾은 관광객 수가 70만명을 넘어섰다.

13일 경주시에 따르면 올해 추석 연휴 기간(10월3일~9일) 천년고도 경주에는 관광객 70만1375명이 몰린 것으로 집계됐다. 경주시 인구인 24만5000여명의 3배를 넘는 관광객이 연휴 7일동안 경주를 찾은 셈이다.

경주시가 연휴 7일 동안 황리단길 대릉원 첨성대 동궁과 월지 등 주요 관광지 4곳에 설치된 무인계측기를 통해 집계한 결과다.

주요 관광지별로는 황리단길 일원이 44만8657명(전체의 64%)으로 가장 많았고 동궁과 월지 10만2237명, 대릉원 7만8375명, 첨성대 7만2106명이 뒤를 이었다.

하루 방문객은 연휴 첫날인 3일에는 6만3103명이었고, 추석 당일인 6일에는 11만2255명으로 최고치를 기록했다. 연휴 마지막 날인 9일에도 10만 2307명이 찾는 연휴기간 동안 경주시내 주요 관광지가 인파로 붐볐다.

주요 관광지 4곳 외에 불국사 관광안내소 집계에서도 총 53만6623명이 방문한 것으로 나타났다.

이 가운데 외국인은 3만5045명(6.5%)이었다. 국가별로는 일본 1만2499명, 중국 6202명, 미국 1605명 순이다.

주낙영 경주시장은 “추석 연휴 기간 황리단길과 불국사, 동궁과 월지 등 도심 전역이 활기를 되찾았다”며 “이달 말 열리는 APEC 정상회의를 앞두고 경주의 품격과 매력을 세계에 보여줄 수 있도록 교통 숙박 안전 등 전 분야를 세밀히 점검하겠다”고 말했다.

한편, 지난해 추석 연휴(2024년 9월14일~17일) 경주 주요 관광지(황리단길·대릉원·첨성대·동궁과 월지) 방문객은 53만676명으로 집계됐다.

최세호 기자 seho@naeil.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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