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정은 “당창건 80돌에 국가저력 훌륭히 과시”

2025-10-13 13:00:02 게재

공로자·주민들에 사의

김정은 북한 국무위원장이 노동당 창건 80주년 경축행사 참가자들에게 “우리 국가의 응력과 저력, 위력이 아쉬운 점 하나 없이 훌륭히 과시됐다”고 평가하며 내부결속을 다졌다.

김 위원장은 지난 12일 열병식 참가자들과 대집단체조(매스게임) 및 예술공연 ‘조선노동당 만세’를 관람하는 자리에서 연설했다고 조선중앙통신이 13일 보도했다.

김 위원장은 연설에서 “이번에 우리는 온 나라 인민들의 비상히 격양되고 분발된 열정 속에서, 세계적인 관심과 주시 속에서 우리 당창건 여든돌을 성대하면서도 완벽하게 경축했다”고 말했다.

그는 행사 기간 “가을비에 찬바람까지 싸늘한 날씨”였다면서도 “행사 기간 불리한 날씨가 지속되였지만 그런 속에서도 모두가 너무도 완벽하게, 너무도 훌륭하게 자기 몫을 수행해주었다”고 언급했다. 그러면서 “여러분들 모두가 너무나도 고맙고 소중하다”며 만족을 표시했다.

평양에는 경축행사 전야제가 열린 9일 밤부터 열병식 당일인 10일까지 온종일 비가 내렸다. 평양 김일성 광장에서 진행된 열병식에서는 중국·러시아의 2인자들이 참석한 가운데 새 대륙간탄도미사일(ICBM) 화성-20형, 극초음속 단거리탄도미사일(SRBM) ‘화성-11마’ 등 신무기가 대거 공개됐다. 북한 주민들이 자정이 임박한 시간까지 비를 흠뻑 맞아가며 인공기를 흔드는 모습이 조선중앙TV를 통해 전해졌다. 외부 시선으로는 인권 침해로 평가될 장면이지만 김 위원장은 이를 “우리 국가의 문명성과 강대성을 보여주는” 모습이라고 했다.

김 위원장이 경축행사 참가 간부, 장병 및 주민들에게 감사를 표한 것은 내년 초로 예상되는 당 9차 대회를 앞두고 내부의 정치적 동력을 모으려는 의도로 보인다.

김 위원장은 이날 김일성 주석과 김정일 국방위원장의 시신이 안치된 금수산태양궁전도 참배했다.

김상범 기자 claykim@naeil.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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