카카오 계열사 2년만에 두자리수로 감축
2025-10-13 13:00:01 게재
142개서 99개로 줄어
정신아 “연말까지 80개로”
카카오가 계열사 수를 두 자리 숫자로 줄인 것으로 나타났다.
정신아 카카오 대표는 13일 공개한 주주서한을 통해 현재 카카오 그룹의 계열사가 99개이며 연말까지 80여개 수준으로 축소할 계획임을 밝혔다.
거버넌스 효율화는 정 대표가 지난 2023년 9월 CA협의체 사업총괄을 맡은 이후 지속적으로 추진해 온 핵심 과제다. 정 대표가 사업총괄로 취임했을 당시 카카오 계열사는 142개였다. 이를 대표이사 선임 시점인 24년 3월에는 132개로, 현재는 99개까지 줄였다. 2년 만에 계열사의 30%를 감축한 셈이다.
핵심 사업에 집중하기 위한 재무 체질 개선도 속도를 내고 있다. 카카오의 올해 2분기 연결 기준 영업이익은 전년동기대비 39% 증가한 1859억원을 기록했다. 분기 기준 역대 최대치다.
현재 카카오는 인공지능(AI)과 카카오톡의 결합을 통한 새로운 성장에 박차를 가하고 있다.
카카오는 주주서한을 통해 주주가치 제고, 대한민국 AI 인재 육성, 소상공인 지원을 핵심 축으로 하는 책임 경영 강화 방향성도 공개했다.
정 대표는 “카카오는 지난 1년 반 동안 그룹 지배구조를 속도감 있게 개편하고 전사적인 비용 효율화를 동시에 진행했다”며 “이를 기반으로 올 하반기부터는 AI와 카카오톡의 결합을 통한 또 한번의 일상 혁신을 본격적으로 선 보일 것”이라고 밝혔다.
고성수 기자 ssgo@naeil.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