광주시, AI컴퓨팅센터 유치 열기
시민 12만명 서명에 참여
15~16일 학술회의도 열어
인공지능(AI) 세계 3대 강국 도약에 필요한 핵심 시설인 ‘국가 AI컴퓨팅센터’ 사업계획서 제출 기한이 임박하면서 광주시민 유치 열기도 갈수록 높아지고 있다.
13일 광주시에 따르면 정부는 오는 21일까지 대기업 등이 참여할 국가 AI컴퓨팅센터 사업계획서를 접수한다. 이후 1단계 기술 및 정책 평가, 2단계 금융 심사 등을 거쳐 오는 12월 우선협상대상자를 선정하고 2028년 운영에 들어갈 방침이다.
정부와 기업이 2조원 이상을 투입하는 AI컴퓨팅센터는 AI 연산에 필요한 첨단 그래픽처리장치(GPU) 5만장 이상을 확보할 계획이다. 정부는 센터를 통해 국내 AI 생태계 고도화 및 활성화를 지원하며, 기업과 대학, 연구소 등은 센터를 이용해 새로운 사업 유형 등을 발굴한다.
국가 AI데이터센터 운영과 인공지능 전환(AX)사업을 추진 중인 광주시는 이 같은 파급효과를 고려해 센터 유치에 사활을 걸고 서명운동을 펼치고 있다.
광주시 누리집을 통해 운영 중인 서명운동에는 시민 12만명 이상이 참여했다. 시민 이 모 씨는 “제 주변 친구, 직장 동료, 친척 등 모든 시민이 기대하는 현안이 국가AI컴퓨팅센터”라며 “이건 반드시 광주로 와야 한다”고 글을 남겼다. 시민들은 이재명 대통령 대선공약을 강조했다. 나 모 씨는 “이재명 대통령 제1호 광주 대선공약이니 반드시 광주에 유치돼야 한다”고 강조했다.
시민들이 유치를 강하게 희망하는 이유는 경제적 파급효과다. 광주시는 AI컴퓨팅센터를 유치하면 기업 유치와 연관 산업 활성화로 2조5000억원 이상의 파급효과를 기대하고 있다. 특히 국가 AI데이터센터 운영과 인공지능 전환(AX)사업을 결합하면 기업 1000개와 일자리 1만개 정도가 새로 생길 것으로 예상하고 있다. 새로운 일자리는 기아자동차 광주공장 고용 인원(8000여명)보다 훨씬 많은 수치이며, 일자리를 찾아 떠나는 20~30대를 붙잡을 전망이다.
광주시는 유치 열기를 이어가기 위해 오는 15~16일 김대중컨벤션센터에서 ‘글로벌 AI 컨퍼런스(AICON) 광주 2025’를 개최한다. 올해로 5회를 맞는 ‘AICON 광주 2025’에선 산업과 시민 생활 등을 근본적으로 변화시키는 인공지능 전환이 광주시에서 시범 실시되는 내용을 주요하게 다룬다.
강기정 광주시장은 “이번 학술회의는 AI 혁신이 모든 분야에서 물결처럼 확산하는 시대에 ‘광주의 길’을 다시 확인하는 자리가 될 것”이라며 “지역 역량을 결집해 국가AI컴퓨팅센터를 반드시 유치하겠다”고 말했다.
방국진 기자 kjbang@naeil.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