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후에너지환경부, 전통 환경 업무 소외 막아야”

2025-10-13 17:17:42 게재

환경노조연대협의체 “균형 있는 정책으로 지속가능한 미래를”

지난 10월 1일 공식 출범한 기후에너지환경부를 향해 환경노조연대협의체가 환경업무 경시에 대한 우려를 담은 입장문을 발표했다.

13일 환경노조연대협의체는 “이번 부처 통합이 기후위기 극복과 재생에너지 전환, 환경보호를 종합적으로 추진하는 중요한 계기가 될 것으로 기대했다”며 “폭염 가뭄 홍수 미세먼지 등 환경재난이 일상화된 상황에서 국민들은 새 부처 출범이 희망이 되기를 바라고 있다”고 밝혔다.

하지만 환경노조연대협의체는 김성환 기후에너지환경부 장관의 전통적 환경업무에 대한 기본 인식 부족에 깊은 우려를 표명했다. 환경노조연대협의체는 “기후위기는 미래가 아닌 현재 우리 삶을 위협하는 직접적 문제”라며 “에너지 중심 정책이 지속되면 환경이 부차적 과제로 밀려날 것이 분명하다”고 지적했다. 이어 “기후에너지환경부가 특정 산업의 이해를 대변한다면 국민 신뢰를 잃게 될 것”이라며 “기후·에너지·환경이 균형 있게 추진되는 정책 운영 체계를 마련해야 한다”고 덧붙였다.

환경노조연대협의체는 “국민은 새 부처가 본래 사명을 다할 수 있도록 지켜볼 것”이라며 “환경을 희생시키는 어떤 시도에도 결코 침묵하지 않을 것”이라고 경고했다.

환경노조연대협의체 회원 기관은 △국립공원 노동조합 △국립낙동강생물자원관 노동조합 △국립생태원 노동조합 △국립호남권생물자원관 노동조합 △수도권매립지관리공사 노동조합 △수자원환경산업진흥 노동조합 △케이워터기술(주) 노동조합 △한국기상산업기술원 노동조합 △한국상하수도협회 노동조합 △한국수자원공사 노동조합 △한국수자원조사기술원 노동조합 △한국자원순환 노동조합 △한국환경공단 노동조합 △한국환경산업기술원 노동조합 △환경부 노동조합 등이다. 환경노조연대협의체 공동의장은 은준기 환경부노동조합위원장과 신승헌 한국기상산업기술원노동조합 위원장이다. 부의장은 박기찬 한국수자원공사노동조합 위원장이다.

김아영 기자 aykim@naeil.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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