K패션, 무신사 타고 일본시장 ‘직진’
1220만 구매 조조타운 입점
1500개 브랜드 ‘원스톱 지원’
무신사가 K패션 일본시장 진출속도를 초고속으로 높였다.
무신사를 통하면 일본패션시장에 바로 진입할 수 있다는 얘기다.
무신사는 “내달 6일 일본 패션 이커머스 조조타운에 ‘무신사 숍’을 정식으로 연다”고 13일 밝혔다.
이럴 경우 무신사 협력 패션브랜드는 복잡한 절차를 거치지 않고도 조조타운에 상품을 동시 판매할 수 있다.
조조타운은 패션과 화장품을 주로 취급하는 패션 이커머스다. 3월 결산 기준 연간 구매자가 1220만명을 넘었을 정도로 일본 젊은 층을 중심으로 높은 지지를 얻고 있다.
무신사 측은 “무신사숍 개점은 지난해 12월 무신사와 조조타운 운영 기업 조조가 양해각서(MOU) 체결 이후 맺은 첫 결실”이라며 “이번 협력으로 무신사는 협력 브랜드의 일본 진출을 보다 효과적으로 지원할 수 있게 됐다”고 설명했다.
조조타운은 K패션 브랜드의 폭넓은 상품 구색을 확보할 수 있다.
조조타운 내 무신사 숍은 현지 법인이 없어 해외 플랫폼 입점이 어려웠거나 대규모 투자 부담으로 일본 진출을 시도하지 못한 소규모 패션브랜드를 위한 효과적인 해법이 될 것으로 무신사 측은 내다봤다.
무신사 스토어와 입점 계약을 연계하는 것만으로 번거로운 절차 없이 조조타운에서도 상품 판매가 가능하기 때문이다.
여기에 해외물류 역시 무신사가 원스톱으로 지원해 협력사 브랜드의 통합적인 매장 운영과 재고 관리가 가능하다. 무신사 국내 물류 센터로 상품을 입고하면 이후에 발생할 번거로운 국제물류 통관 현지배송까지 무신사가 대행하는 덕분이다.
무신사 측은 11월초 140개 K-패션 브랜드를 조조타운에서 판매할 계획인다. 면면을 보면 무신사 글로벌 스토어에서 일본 소비자로부터 좋은 반응을 얻고 있는 레스트앤레크레이션 아캄 유희 일리고 후드후드 등 이다. 무신사 숍은 연말까지 조조타운 내 상품 판매 브랜드 수를 1500개 이상으로 확대할 계획이다.
무신사 관계자는 “해외진출 때 ‘브랜드가 상품만 준비하면 나머지는 무신사가 책임지겠다’는 약속을 이번 조조와의 협력을 통해 구체적으로 실현할 수 있다”며 “국내 중소 브랜드가 해외 플랫폼 직입점 때 겪는 복잡한 입점 절차, 해외 창고 운송비, 전용 재고 운영 등 부담을 해소할 수 있다”고 말했다.
고병수 기자 byng8@naeil.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