LG전자 인도법인, 현지 증시 입성
2025-10-14 13:00:02 게재
주식배정청약 54배 몰려
글로벌사우스 거점 확보
LG전자 인도법인이 인도 증권시장에 신규 상장했다.
LG전자는 14일(현지시간) 인도 뭄바이 국립증권거래소(NSE) 개장시간인 오전 10시 정각에 LG전자 인도법인의 거래를 알리는 의미의 타종을 진행했다.
앞서 LG전자는 인도법인 발행주식의 15%에 해당하는 1억181만5859주를 구주매출로 처분했다. LG전자 인도법인의 공모가는 희망공모가 최상단인 주당 1140루피(약 1만8000원)로 책정됐다.
주식배정청약에는 인도 IPO 역사상 2008년 이후 최대 규모의 자금이 몰려 공모 주식수의 54배에 달하는 경쟁률을 기록했다. 공모가 기준 LG전자 인도법인은 12조원 이상의 기업가치를 평가받았다.
LG전자는 인도 자본시장에서 1조8000억원 규모 현금을 국내로 조달한다. 조달자금을 미래성장 투자에 폭넓게 활용할 계획이다. 이번 상장으로 LG전자 인도법인이 진정한 현지화 기업으로 거듭나는 만큼 사업기회 등을 적극적으로 발굴해 나간다는 전략이다.
조주완 CEO는 “이번 상장으로 인도는 LG전자의 글로벌 사우스(개발도상국과 성장세 있는 신흥국가) 전략에서 중추적 역할을 하는 거점국가로 발돋움하게 될 것이라”고 전했다.
한편 보스턴컨설팅그룹에 따르면, 인도 가구 가운데 연평균수입 6000~3만6000달러 구간 중소득 가구비중은 2020년 29%에서 2030년 46%까지 늘어날 전망이다.
김형수 기자 hskim@naeil.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