케이팝 대형 기획사 불공정 행위 지속
2025-10-14 13:00:01 게재
정연욱 의원실
케이팝 대형 기획사의 불공정 행위가 지속되는 것으로 나타났다. 국회 문화체육관광위원회 정연욱 의원(국민의힘·부산 수영)은 13일 “케이팝이 세계적 성과를 내고 있지만 그 이면에 여전히 대형 기획사의 불공정 행위와 갑질이 반복되고 있다”고 지적했다.
2009년 동방신기 일부 멤버들이 불공정 계약 문제를 제기한 이후, SM엔터테인먼트는 방송사에 출연 자제를 요청하는 공문을 발송해 JYJ의 방송 활동을 수년간 방해했다. 이를 계기로 2015년 방송법 개정을 통해 연예인의 방송 출연을 부당하게 제한하거나 방해하는 행위를 금지하는 조항 ‘방송 출연 제한 금지법(JYJ법)’이 제정됐다.
이후 10년이 지났지만 엑소(EXO) 출신 시우민이 소속사 분쟁 후 방송 출연이 무산된 사례가 다시 발생했다.
정 의원은 문화체육관광부가 관리감독을 제대로 해야 한다고 지적했다. 문체부가 정 의원실에 제출한 자료에 따르면 “최근 5년간 연예인 방송 출연 제한 및 방해 의혹 사례로 파악한 사건은 없으며 대형 기획사를 상대로 한 조사 점검도 없다”고 답변했으나 관련 사례가 존재한다는 지적이다.
정 의원은 “피해 소속사가 외압 통보 사실을 공개했는데도 문체부가 ‘파악한 사건 없음’이라고 답한 것은 감독 기능이 마비된 것”이라며 “외압과 불공정을 끊어내지 못한다면 케이팝의 성과 역시 공정성을 잃은 채 신뢰를 잃게 될 것”이라고 지적했다.
송현경 기자 funnysong@naeil.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