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산시, 노인이 '독거노인' 돌본다
2025-10-14 13:00:02 게재
민관협력체제 구축
내년 시 전역 실시
부산시가 내년부터 노인 일자리를 만들어 독거노인을 돌보는 방식으로 노인복지 시스템을 전환한다.
부산시는 14일 오후 시와 한국노인인력개발원, 부산도시공사, 사회복지법인 광애원이 독거노인 생활돌봄서비스 선도 사업의 성공적 운영을 위한 업무협약을 한다고 밝혔다.
이번에 추진하는 생활돌봄서비스는 부산 지역 영구임대아파트에 거주하는 독거노인을 신규 모집한 노인일자리 참여자가 상시 방문해 생활 서비스를 제공하는 방식이다.
주요 서비스는 △어르신 안부 확인 및 건강상태 점검 △거동불편 어르신 대상 재활용품(폐플라스틱 등) 분리배출 지원 △화재감지기 설치, 전등 및 콘센트 교체, 소방안전 점검 등 주거환경 개선 등이다.
올해 사하구 다대4지구 영구임대아파트 독거노인 60가구를 대상으로 시범실시한다. 여기에는 부산 거주 60세 이상 어르신 20명이 선정돼 돌봄에 나선다.
시범사업을 통해 만족도 등 서비스 실효성이 확인되면 내년에는 부산 전역으로 확대한다.
이번 협약은 노인일자리를 늘려 독거노인 맞춤형 돌봄서비스와 주거 안전망을 강화하기 위한 협력 체계를 구축하기 위해 추진됐다. 부산의 초고령화가 빠르게 진행되고 있는 상황에서 영구임대아파트에 거주하는 70세 이상 독거노인의 건강 악화와 고독사를 예방하기 위해서다.
시는 이번 사업이 단순한 돌봄을 넘어 독거노인의 안전과 건강을 함께 돌보는 예방적 복지의 새로운 모델로 자리 잡을 것으로 기대한다.
곽재우 기자 dolboc@naeil.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