초중등 학생 수학 공부에 흥미 갖게 하기
1. 이해되는 순간의 즐거움을 느끼게 하기
많은 학생들이 “수학은 어렵고 재미없다”고 말하지만, 수학은 사실 이해되는 순간의 즐거움이 매우 큰 과목이다. 따라서 수학에 흥미를 느끼게 하는 가장 좋은 방법은 점수 향상’보다 ‘이해의 순간’을 자주 경험하게 하는 것이다.
예를 들어 분수의 덧셈을 단순히 “분모를 같게 해라”라고 외우게 하는 대신, 피자 그림을 보여주며 “같은 크기로 나눠야 더할 수 있지?”라고 설명하면 아이 스스로 이유를 깨닫는다. 이런 ‘이해의 순간’이 무엇 보다 큰 즐거움이 되며 흥미의 출발점이다.
2. 수학을 추리 게임처럼 생각하기
수학 문제는 단순히 식을 풀어 답을 찾는 과정이 아니라, 단서와 규칙을 찾아가는 탐정놀이로 접근할 수 있다.
예를 들어 미지수를 ‘숨은 숫자’로 설정하고 “x를 잡아라!” 같은 방식으로 수업을 진행하면 학생은 마치 추리 게임을 하는 것처럼 집중하게 된다. 문제풀이가 아닌 탐정 활동으로 느끼게 하는 것이다.
3. 작은 성공 경험을 자주 만들어주기
수학에 흥미를 느끼게 하는 또 하나의 중요한 요소는 자신감이다.
처음부터 어려운 문제를 풀기보다, 쉬운 문제를 빠르게 해결하며 “나도 할 수 있네!”라는 성공 경험을 쌓는 것이 좋다.
예를 들어 짧은 시간 안에 5문제를 풀어보는 ‘미니 챌린지’나 성공할 때마다 스티커를 모으는 활동도 큰 동기부여가 된다. 작은 성공의 반복과 그에 따른 칭찬과 보상이 수학에 대한 긍정적 태도를 만들어 주기도 하고 수학의 기본기도 탄탄하게 해준다.
4. 눈과 손으로 느끼는 수학 학습
수학 개념을 눈으로 보고 손으로 조작하면 아이의 이해와 흥미가 동시에 높아진다. 도형 단원에서는 색종이 접기로 각도와 넓이를 직접 확인하고, 함수 단원에서는 실제 데이터를 이용해 그래프를 그려보며, 확률 단원에서는 동전을 던지거나 주사위를 던지는 실험을 통해 ‘수학이 움직이는 원리’를 경험하게 할 수 있다. 이런 활동은 수학을 추상적인 기호가 아닌 직접 체험하는 학문으로 바꿔 준다.
5. 이야기로 수학을 이해시키기
수학은 단순한 계산이 아니라 사람의 생각이 담긴 지식이다. 피타고라스 정리를 배울 때, 피타고라스가 이 공식을 발견하고 너무 기뻐서 신에게 제물을 바쳤다는 역사적 일화를 함께 이야기해 주면 아이는 호기심을 느낀다. 수학이 인간의 탐구로부터 만들어진 학문임을 느끼면, ‘외워야 하는 과목’에서 ‘이해하고 느끼는 과목’으로 인식이 바뀐다.
6. 틀림을 두려워하지 않게 하기
수학 학습에서 ‘틀림’은 실패가 아니라 성장의 기회이다. 문제를 틀렸을 때 꾸짖기보다는 “이 부분까지는 잘했어. 여기서 조금만 더 생각해보자.”라는 말로 아이의 사고를 인정해 주는 것이 중요하다. 이렇게 하면 아이는 ‘틀리면 끝’이 아니라 ‘틀리면 배울 기회’라고 느끼게 된다. 수학에 대한 두려움이 줄어들고, 도전심이 자라난다.
수학 공부의 흥미는 단순히 ‘재미있게 가르치는 기술’에서 만 나오지 않는다. 학생 스스로 이해하고 깨닫는 과정, 그리고 그 과정에서 느끼는 성공과 성장의 경험이 수학을 좋아하게 만드는 핵심이다.
정영필 수학 연구소
정영필 원장