무치악 환자를 위한 임플란트 치료, 어떻게 선택해야 할까?

2025-10-15 09:33:00 게재

일산 리빙웰치과병원 김현철 병원장의 임플란트 바로알기⓵

임플란트 틀니와 고정식 임플란트 … 전신 건강과 치매 예방까지 고려해 선택

무치악 상태가 불러오는 문제와 치료 필요성

치아가 모두 없는 무치악 상태는 단순히 음식을 씹기 어려운 불편함을 넘어 전신 건강에도 큰 영향을 준다. 영양 상태가 악화되면 면역력이 저하되고, 만성 질환으로 이어질 수 있기 때문이다. 따라서 보철 치료는 환자가 건강한 식습관을 유지하도록 돕고, 더 나아가 삶의 질을 높이는 중요한 과정이다.

무치악 환자를 위한 임플란트 치료는 크게 ‘임플란트 틀니(가철성)’와 ‘고정식 임플란트’ 두 가지 방식으로 나뉜다. 최근에는 환자들 사이에서 ‘플란치 임플란트’라는 용어가 회자되기도 하는데, 이는 고정식과 가철식의 장단점을 절충한 형태로 이해할 수 있다.

임플란트 틀니, 장점과 주의할 점

임플란트 틀니, 경제성 높지만 정기 관리 필요

임플란트 틀니는 아래턱에 4개, 위턱에 6개 정도의 임플란트를 심은 뒤 그 위에 틀니를 연결하는 방식이다. 경제성이 높고 뼈가 많이 흡수된 경우에도 적용할 수 있다는 장점이 있다. 그러나 사용자가 직접 착탈해야 하는 불편함이 있고, 음식물이 틀니 밑으로 들어갈 수 있다는 한계가 있다.

또한 틀니가 미세하게 움직이면 임플란트에 무리가 가고 뼈가 흡수될 위험이 있어 주의가 필요하다. 좌우 균형을 맞추어 임플란트를 심는 것이 핵심이며, 주기적으로 수리·보수를 하면 장기간 사용이 가능하다. 실제로 30년 이상 임플란트 틀니를 사용하는 사례도 보고되고 있다.

고정식 임플란트와 ‘플란치 임플란트’

고정식 임플란트는 개별적으로 심은 임플란트를 브릿지로 연결해 고정성과 견고함을 갖춘 방식이다. 저작력이 안정적이며 구강 기능 회복 효과가 뛰어나 치매 예방에도 도움이 된다. 그러나 많은 개수의 임플란트가 필요해 비용과 통증 부담이 크다. 보통 8~10개 정도 심는 경우가 일반적이다.

최근 언급되는 ‘플란치 임플란트’는 고정식과 가철식의 중간 형태로, 경제성을 확보하면서도 고정성을 높인 방법이다. 하지만 위생 관리가 까다롭고 심미성에서 아쉬움이 있어, 장기적인 안정성은 환자의 관리 여부에 달려 있다. 특히 이러한 방법을 선택한 환자는 2~3개월마다 정기 관리를 받아야 한다.

저작력과 전신 건강의 연관성

치아 건강은 단순히 구강 문제를 넘어 전신 질환과 밀접한 관련이 있다. 특히 어금니의 저작력은 치매와 연관이 깊다. 일본 연구에 따르면 어금니로 음식을 잘 씹는 사람은 대뇌 피질 혈류량이 많아져 뇌가 활성화되며, 치매 발생 위험이 낮아진다. 반대로 씹는 힘이 부족하면 혈류량이 줄어 치매 위험이 커진다.

따라서 무치악 환자라면 틀니보다는 임플란트를 선택하는 것이 치매 예방과 전신 건강 유지에 효과적이다.

환자 맞춤형 선택이 중요

무치악 환자의 치료 방법은 뼈 상태, 대합치(맞물리는 치아), 경제적 여건 등 다양한 요소를 고려해 결정해야 한다. 예를 들어 아래턱은 혀 때문에 틀니가 잘 빠지므로 임플란트가 적합하고, 위턱은 틀니로도 버틸 수 있지만 장기적으로는 위턱 역시 임플란트를 심는 것이 바람직하다.

일산 리빙웰치과병원 김현철 병원장은 “환자 개개인의 구강 상태와 생활 습관, 전신 건강을 고려한 맞춤형 보철물 선택이 무엇보다 중요하다”며 “임플란트 치료는 단순히 치아를 심는 것을 넘어 삶의 질과 장기적 건강까지 좌우한다”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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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산내일 기자 won-12341@naeillmc.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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