CGV, 미국로펌과 분쟁합의

2025-10-15 13:00:10 게재

폐점관련 성공보수 지급키로

미국 사업 정리 속도 빨라질 듯

CJ CGV가 미국 현지로펌과 벌이던 성공보수 관련 법률분쟁을 합의로 종결했다. 미국 사업의 정리 속도가 빨라질 전망이다.

15일 CJ그룹에 따르면 CGV는 그동안 미국 샌프란시스코 영업점 폐점과 관련해 자문계약을 맺은 미국 로펌 ‘파출스키 스탱 지엘&존스’와 성공보수 다툼을 벌여왔다.

파출스키측은 폐점에 대한 자문 덕에 CGV가 손실을 대폭 줄였다며 이에 대한 성공보수 154억원을 요구했다. 하지만 CGV 측은 ‘공로를 인정하기 어렵다’며 지급을 거부했다.

파출스키는 지난해 9월 미국 중재기관에 중재를 신청했고, 이 기관은 로펌의 손을 들어줬다. 이를 바탕으로 파출스키는 올해 4월 미국 법원에 중재판정 확정신청을 냈으나 CGV가 성공보수 지급에 합의하면서 이달 초 분쟁이 종결됐다.

성공보수 금액은 CGV 연결자본금 2.5% 미만 수준이라 공개되지 않았지만 당초 파출스키 측이 요구한 154억원보다는 낮은 수준으로 알려졌다.

분쟁해결에 따라 CGV의 미국사업 정리 속도가 빨라질 전망이다. CGV는 그동안 순차적으로 미국 지점 영업을 종료했다. 지난달 미국 1호점 LA점을 닫으면서 사실상 모두 철수한 상태다.

CJ그룹 관계자는 “한국과 달리 미국 내 마켓파워가 적어 그동안 극장사업이 어려웠다”며 “분쟁 합의로 마무리 수순이 빨라질 것”이라고 말했다.

김은광 기자 powerttp@naeil.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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