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단골’의 힘…식자재 일 거래 10억원 돌파
‘식봄’ 회원 25% VIP
월 250만원 이상 구매
“연말 손익분기점 도달”
외식 사업자용 식자재 오픈마켓 ‘식봄’이 “브이아이피(VIP)고객으로 불리는 ‘단골’ 덕분에 하루 거래액만 10억원이 넘을 정도로 폭발적인 성장세를 기록하고 있다”고 15일 밝혔다.
식봄 구매 데이터 분석 결과에 따르면 식봄에서 식자재 구매 고객 4명 중 1명은 VIP 고객이다. 월평균 구매금액은 250만원에 달한다. 온라인 오픈마켓에선 이례적으로 높은 수치다.
식봄 측은 “외식업 사업주에게 일반 온라인몰은 일상적 구매처라기보다 갑자기 필요해진 식자재를 사는 대체 마켓으로 활용하는 반면 식봄은 ‘가장 중요한 식자재 구매처’로 인식하고 있다”고 주장했다.
실제 식봄 재구매율은 77%에 달하며 6개월 후 재구매 고객 잔존율도 57%로 높은 편이다. 단골고객이 그만큼 많이 늘고 있다는 얘기다.
특히 월 300만원 이상을 구매하는 ‘다이아숲 VIP’ 회원은 1000명을 넘어섰다. 이 중 일부 회원은 월 2000만~3000만원을 구매한다. 식봄 성장을 주도하고 있는 셈이다. 이런 VIP 회원 덕분에 식봄은 지난달 29일 하루 총상품거래액(GMV) 10억원을 돌파했다.
식봄 측이 올 연말에는 첫 연간 손익분기점을 넘을 수 있을 것으로 기대하는 이유다.
식봄 관계자는 “월 100만원 이상을 꾸준히 구매하는 VIP 고객은 식봄을 ‘구독’하는 것과 마찬가지”라며 “이들 단골 고객이 있기에 기록적인 성장이 가능했다”고 말했다.
한편 현재 식봄에는 4000개 유통회사가 입점해 있다. 20만개 이상 SKU(재고 관리 단위) 상품을 판매한다.
식봄에 입점한 유통회사들은 오프라인 영업 경험을 바탕으로 다음날 아침 영업 시작 전 정확하게 배송한다. 심지어 냉장고 안까지 식자재를 넣어주는 서비스를 제공한다는 게 식봄 측 설명이다.
고병수 기자 byng8@naeil.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