닷 ‘촉각’ 기술, 미국 타임지 인정

2025-10-16 13:00:02 게재

디지털점자기기 모나크

‘올해의 발명품’에 선정

벤처기업 닷(대표 김주윤·성기광)이 미국에서 인정을 받았다.

16일 벤처기업계에 따르면 시각장애인용 디지털점자기기 ‘모나크’가 미국 시사주간지 TIME(타임)이 발표한 ‘2025 올해의 발명품’에 선정됐다. 미국 점자출판사(APH)가 개발한 모나크의 핵심은 닷의 촉각디스플레이 기술이다.

닷의 촉각디스플레이를 탑재한 모나크. 사진 벤처기업협회 제공

타임지는 닷의 핵심기술을 설명했다. 타임지는 “기존 점자디스플레이가 한줄씩만 표시할 수 있었던 단일 행 구조 한계를 극복한 최초 사례”라고 소개했다. ‘닷 셀’(Dot Cell)은 전자석 액추에이터를 정교하게 배열한 기술이다. 여러 줄의 점자는 물론 그래픽 등의 복잡한 시각 정보를 표현할 수 있다.

모나크는 이러한 닷 셀을 적용한 디지털 점자·촉각 그래픽 디스플레이 태블릿이다. 닷 패드(Dot Pad)보다 더 큰 3840개의 전자자석 핀이 내장돼 있어 더 많은 양의 그래프 지도 도표 등 복잡한 시각정보를 실시간 촉각 그래픽으로 변환할 수 있다.

기존 점자책에는 이미지 지도 그래프 등 시각자료가 대부분 생략돼 있어 시각장애인 학생들 학습에 어려움이 있었다. 특히 시각자료가 중요하게 사용되는 수학 과학 지리 등 과목에서는 학습격차가 더욱 커졌다.

모나크는 현재 미국 전역 약 1100개 교실에서 사용되고 있다. 점자교재를 필요로 하는 시각장애 학생의 약 20% 이상을 지원한다.

김형수 기자 hskim@naeil.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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