보험전문가 3천명 “기후위기가 가장 위험”

2025-10-17 13:00:07 게재

AXA그룹, 57개국 조사

글로벌 금융회사인 악사(AXA)그룹이 국제사회에 가장 심각한 위험으로 ‘기후위기’를 뽑았다. 17일 악사그룹은 전 세계 주요 위험 요인과 사회인식을 분석한 ‘2025 악사 퓨쳐 리스크 리포트’(미래 위험 보고서)를 발간했다.

올해로 12회를 맞은 이번 보고서 발간은 글로벌 시장조사기관 입소스(Ipsos)와 공동으로 진행했다. 57개국의 보험 전문가 3595명과 18개국 일반인 2만3000명을 대상으로 온라인 설문조사 벌여 ‘10대 미래 위험 요인’을 꼽았다.

가장 심각한 위험으로는 ‘기후변화’가 꼽혔다. 기후변화는 코로나 펜데믹이 도래한 2020년을 제외하고 2018년 이후 올해까지 7년 연속 1위를 차지했다. 다음으로는 국제적 무력 충돌을 우려한 ‘지정학적 불안’ 해킹 등 정보침해를 우려하는 ‘사이버 보안’이 꼽혔다. 다음으로는 △AI 및 빅데이터 △사회적 불안 및 갈등 △천연자원 및 생물다양성 △거시경제 △에너지 위기 △금융 안정성 위험 △인구구조 변화 순으로 나타났다.

지난해 10위였던 ‘금융 안정성 위험’은 한계단 하락했다. 오히려 ‘거시경제’는 지난해 공동 11위였지만 올해 7위로 껑충 올랐고, ‘인구구조변화’ 역시 공동 11위에서 10위로 올랐다. 또한 ‘AI와 빅데이터’(4위)는 지난해와 같은 순위를 유지했다. 기술 발전으로 인해 발생할 새로운 형태의 위험에 대한 경계심이 높다는 의미다.

이와 함께 ‘사회적 불안 및 갈등’(5위)은 불평등 심화, 가치관 대립, 양극화 등에 대한 사회적 긴장이 주요 위험요인으로 지적됐다. 전문가 74%, 일반인 59%는 ‘자국이 사회적 분열 또는 균열을 겪고 있다’고 응답했다. 특히 프랑스(77%)와 미국(65%) 등 주요 선진국에서 사회적 불안과 분열에 대한 인식이 두드러졌다.

설문에 참여한 전문가 중 95%, 일반인 93%는 ‘최근 위기의 수(종류)가 늘었다’고 답했다. 또 전문가 86%, 일반인 84%는 “가장 우려되는 위험 중 상당수는 사전 예방을 통해 방지할 수 있다”고 응답했다.

오승완 기자 osw@naeil.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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