남극 연구지역 16곳에 우리말 지명

2025-10-20 09:27:25 게재

국토부, 내달까지 공모전 진행

정부가 남극 내 한국 과학연구 지역의 주요 지형지물 16곳에 우리말 지명을 제정하기로 했다. 이 가운데 4곳은 국민 공모를 통해 지명을 선정해 공식 등록할 예정이다.

국토교통부와 국토지리정보원은 “대한민국의 남극 연구 지역이 확장됨에 따라, 새 연구 활동 구역 내 지형지물에 고유한 우리말 지명을 부여해 체계적인 연구 수행을 지원하고 극지 연구 활동의 국제적 위상을 높이겠다”고 19일 밝혔다.

지명 제정 대상은 남극 장보고과학기지와 이른바 K-루트(내륙기지 후보지 포함) 주변의 주요 지형지물이다. 국토지리정보원은 이들 지역의 지형지물에 우리말 이름을 붙이고, 이를 남극지명사전에 등재하는 작업을 진행 중이다.

국민이 직접 참여할 수 있는 ‘남극 지명 우리말 공모전’도 진행된다. 공모 기간은 이달 20일부터 11월 3일까지이며 온라인 투표 방식으로 참여할 수 있다.

공모 대상은 총 16개 지형지물 가운데 장보고기지 앞마당, 앞 곶(육지가 바다로 뾰족하게 튀어나간 지형), 빙저호, 브라우닝 산 근처 봉우리 등 4곳이다.

국토지리정보원은 우수한 지명을 선정해 국토지원정보원장상을 시상한다. 특히 대상 수상작은 국가지명위원회의 심의를 거쳐 공식 지명으로 확정되고, 지명 인증서도 함께 수여된다.

최종 지명 후보는 국민 공모 의견과 함께 전문가 자문, 관계기관 검토, 공청회 등을 거쳐 확정될 예정이다.

앞서 국토지리정보원은 2011년과 2012년, 세종과학기지 인근 지형지물 27곳에 대해 ‘백두봉’ ‘미리내빙하’ 등 우리말 지명을 제정해 남극지명사전에 등재한 바 있다.

김선철 기자 sckim@naeil.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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