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M벡셀 납축전지기반 ESS기술 확보

2025-10-20 13:00:02 게재

안전성·경제성 갖춰

SM그룹(회장 우오현) SM벡셀 배터리사업부문(대표 최세환)은 기존의 리튬이온배터리 에너지저장장치(ESS)에 이어 최근 납축전지를 활용한 장주기 대용량 ESS 기술력도 확보했다고 20일 밝혔다.

이로써 ESS 가동·운영과 관련해 리튬이온배터리에 납축전지까지 두 가지 솔루션을 모두 갖추게 됐다. 국내 배터리 업계는 물론 글로벌 시장 공략도 본격화할 수 있을 전망이다.

납축전지는 주로 내연기관용 자동차의 배터리로 쓰이는 2차전지다. 자동차 보닛을 열었을 때 중앙부에 보이는 배터리가 납축전지인데, 이 납축전지를 적용한 ESS는 안전성과 경제성이 뛰어나면서 재활용이 쉽고 수명이 길어 장주기 운영에 적합하다.

특히 납축전지는 화재 발생 시 이른바 ‘열 폭주’가 약하고 진화가 용이해 최근 다시 주목 받고 있는 제품군이다.

반면 리튬이온배터리 기반의 ESS는 높은 에너지 밀도와 소형화, 경량화에 강점이 있지만, 화재 발생과 확산 위험성이 크고 원자재 가격이 비싸다는 점이 한계로 꼽힌다.

이번에 SM벡셀 배터리사업부문이 확보한 기술은 납축전지 전극에 활성탄을 도포해 술폰화납(전극 표면에 쌓이는 황산납 결정) 생성을 최소화함으로써 전지의 수명을 크게 늘린 것이 특징이다.

이 기술이 적용되면 기존에 약 7년이던 ESS 배터리의 수명이 10년 안팎까지 개선될 것으로 예상된다.

여기에 고가인 수입 활성탄 대신 전남대 고분자융합소재공학부 김융암 교수팀의 표면개질(고결정성 활성탄소 소재 합성) 기술을 적용한 바이오매스 활성탄으로 경제성도 갖췄다.

SM벡셀 배터리사업부문은 이미 안정적인 양산라인을 구축해 방산용 리튬 전지를 생산∙납품하고 있다.

오정석 SM벡셀 배터리사업부문 기술연구소장은 “납축전지 배터리 커패시터 기술과 기존 리튬이온 기술을 양 축으로 ESS 시장 공략을 가속화하겠다”고 말했다.

범현주 기자 hjbeom@naeil.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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