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일 어린이 ‘조선통신사의 길’ 따라 우정쌓았다
부산문화재단 교류 문화행사 대장정의 막
부산문화재단(대표이사 오재환)은 한일 국교 정상화 60주년을 맞아 올 한 해 동안 양국에서 전개한 조선통신사 테마 문화교류사업이 19일 일본 시즈오카시에서 열린 한일 어린이 교류 문화행사를 끝으로 대장정의 막을 내렸다고 20일 밝혔다.
이번 시즈오카 행사는 문화재단과 시즈오카시 간 문화교류 10주년을 기념하는 피날레로, 조선통신사의 평화 외교 정신을 양국 어린이들에게 계승하고 미래지향적인 한일 관계의 토대를 구축하는 데 초점을 맞췄다.
과거 조선통신사 일행이 귀국 길에 방문했던 역사적 도시인 시즈오카 시내에서는 양국 어린이들이 직접 참여하는 어린이 조선통신사 행렬이 성황리에 재현됐다.
부산 배영초등학교 어린이 취타대와 현지 공모로 선발된 일본 초등학생 30명이 참가해 평화와 우정의 메시지를 담은 행렬을 펼쳤다.
또 슨푸성과 시즈오카역사박물관 일원에서 열린 양국 식문화전 및 교육 페스티벌은 의상체험 및 강의 등 다채로운 교육 콘텐츠를 통해 조선통신사의 역사와 문화를 입체적으로 체험하며 양국 문화에 대한 이해를 높였다.
문화재단은 올해 조선통신사를 핵심 상징 콘텐츠로 활용하여 다채로운 문화 외교 프로젝트를 전략적으로 전개했다.
4월 서울에서의 삼사임명식을 시작으로 5월에는 국가유산청 국립해양유산연구소가 복원한 조선통신사선이 261년 만에 부산~오사카 항로를 재현했다. 7월에는 일본 카나가와 예술극장에서 부산국립국악원의 유마도 공연과 함께 홍보 활동을 펼쳤으며, 9월 도쿄에서 열린 한일미래컨퍼런스와 한일축제한마당에서 조선통신사 행렬을 다시 선보이며 올해 사업의 주요 하이라이트를 장식했다.
오재환 문화재단 대표이사는 “이번 교류사업은 한일 양국 어린이가 평화의 길을 함께 걸으며 미래를 여는 상징적인 행사였다”며 “2026년 세계유산위원회 부산 유치를 발판 삼아, 국내에서도 조선통신사 기록물의 가치를 재조명하고 시민들이 일상 속에서 문화유산을 체감할 수 있도록 활용성과 확장성을 강화하고자 한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