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주APEC 감염병 대응도 ‘정상급’
24시간 비상방역체계
예방·감시·대응 총력
경북도는 2025년 아시아태평양경제협력체(APEC) 정상회의(10월 31일~11월 1일)를 앞두고 감염병 대응체계를 ‘정상급’ 수준으로 강화한다고 20일 밝혔다.
도는 ‘감염병 발생 제로(ZERO)’를 목표로 오는 25일부터 11월 2일까지 경주시보건소에 감염병 현장상황실을 설치하고 경북도와 질병관리청, 경주시 역학조사반원이 지역사회 감염병 확산 방지를 위해 24시간 비상방역체계를 운영해 합동으로 대응한다.
또 경주시 지역 89개 의료기관은 물론 전국 29개 협력병원과 협력해 감염병의 해외 유입 가능성과 감염병 발생을 사전에 차단할 예정이다.
경북도는 앞서 회의 개최지인 경주시 내 행사장과 주요 숙박시설 등 25개소를 대상으로 레지오넬라균에 대한 사전 검사를 한 결과, 모두 안전한 것으로 확인됐다.
특히 지난달 30일에는 경주에서 대규모 행사에 생물테러(탄저)가 발생한 가상시나리오를 바탕으로 질병관리청, 보건복지부, 행정안전부, 국방부, 국가정보원, 대테러센터 등 관계기관과 ‘안전한국훈련’을 실시해 생물테러 대응체계와 대응 역량 및 자원 활용 태세도 점검했다.
이와 함께 APEC 정상회의 현장에는 질병관리청의 생물테러 특수차량인 현장지휘 차량 1대와 이동실험실 차량 1대를 운영하고 생물테러 탐지기 4대도 설치해 감염병 상황에 대응할 계획이다.
또 대규모 감염병 발생에 대비한 예방적 차원의 격리시설 4개소를 확보하고 비축물자 점검과 현장 의료인 교육을 통해 선제적으로 감염병에 대응하고 있다.
이철우 경북지사는 “경주 에이펙 정상회의는 대규모 국제행사인 만큼 감염병 발생 없이 회의를 치르는 것이 무엇보다 중요하다”며 “감염병 발생 상황을 지속적으로 감시·관리하고 발생할 시에는 즉각적이고 철저하게 대처해 경북의 보건안보 역량을 정상급으로 빛내겠다”고 말했다.
최세호 기자 seho@naeil.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