벤처기업 재직자 10명중 7명 이상은 주52시간 초과근무에 긍정적인 의견을 보였다. 응답자의 61.2%는 현 벤처기업 조직문화에 만족했다.

벤처기업협회(회장 송병준)가 21일 발표한 ‘벤처기업 재직자 인식조사’ 결과다. 조사는 8월 19일부터 26일까지 온라인 조사 플랫폼을 활용해 진행했다. 재직자 2141명이 응답했다.

벤처기업 재직자들이 생각하는 벤처기업 인식은 ‘혁신적 기술을 중심으로 성장한다’(47.8%)는 응답이 가장 많았다. △창의적이다(40.4%) △빠르게 변화하고 성장한다(35.8%)가 뒤를 이었다.

대·중견기업과 비교해 장점은 △유연하고 신속한 의사결정 구조 (40.6%) △수평적이고 유연한 조직문화(23.6%) △유연한 근로시간 및 워라밸 보장(15.1%)의 순으로 답했다. 반면 대·중견기업 대비 단점으로는 △미흡한 재정적 보상 및 복지제도(30.8%) △체계적이지 않은 조직운영 방식(28.4%) △불안정한 조직의 비전 및 재정상태(24.4%) 등을 꼽았다.

61.2%는 현재 재직 중인 벤처기업의 조직문화에 만족했다. 만족하지 않는 의견은 9.8%에 그쳤다. △자율적인 업무수행 환경’(34.3%) △자유로운 소통 환경(29.1%) 등이 만족하는 요인이었다.

응답자 절반 가량(48.5%)이 현재 다니는 벤처기업을 지인에게 추천할 의향이 있다고 답했다. 비추천은 15.2%에 불과했다.

응답자 중 35.9%가 향후 창업할 의사를 니비쳤다. 부장 이상(45.8%), 대리(29.8%) 순으로 높은 창업 의사를 보였다.

벤처기업 재직자의 70.4%는 충분한 보상이 제공된다면 주 52시간 초과근무가 가능하다고 응답했다. △전략기획(81.2%) △연구개발(80.0%) 직무군에서 긍정 응답 비율이 높았다.

이정민 벤처기업협회 사무총장은 “획일적인 '주52시간 근로제도'가 자율적 열정과 유연성이 무기인 벤처기업의 문화를 훼손하고 생산성 악화와 핵심 경쟁력을 저하시키지 않도록 벤처기업의 핵심인력에 대해 주52시간제 적용 예외가 필요하다”고 강조했다.

김형수 기자 hskim@naeil.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