철도건널목 사고 41건, 사망자 15명
건널목 감소에도 사고 증가세
최근 5년간 철도 건널목 개수 감소에도 불구하고 건널목 사고는 증가하고 있어 안전관리에 대한 개선이 필요하다는 지적이다.
21일 국회 국토교통위 안태준 의원(더불어민주당·경기 광주을)이 한국철도공사(코레일)로부터 제출받은 자료에 따르면 최근 5년간(2020년~2025년 7월) 철도 건널목에서 발생한 사고는 총 41건으로, 사상자는 총 23명(사망자 15명)으로 나타났다.
연도별 사고건수는 2020년 8건(사상자 4명), 2021년 7건(3명), 2022년 13건(9명), 2023년 5건(3명), 2024년 5건(2명), 2025년 7월까지 4건(2명)이다.
문제는 철도 건널목 개수가 2020년 947곳에서 2025년 7월 현재 730곳으로 줄었음에도 건널목 사고는 증가 추세에 있다는 점이다. 올해에만 충북선 새말건널목과 호남선 마구평2건널목에서 사고가 발생해 2명의 사망자가 발생했다.
철도 건널목 사고 증가의 원인으로는 건널목 안전설비 개수 감소와 안전관리 관련 예산 감소 등이 지적됐다.
2020년 6216대였던 건널목 안전설비(차단기 경보기 고장표시장치 고장검지장치)는 올해 7월 5121대로 17% 이상 감소했다.
철도 건널목 안전관리 위탁 예산(국가철도공단 협약)도 2020년 약 199억원이 투입됐지만 지난해는 188억원으로 감액됐다. ‘건널목 안전설비와 도로교통신호기 연동화’ 사업은 2020년 20개소 설치 이후 현재까지 단 3개소만 추가 설치하는데 그쳤다.
안태준 의원은 “청도 열차사고 이후 국민들의 철도 안전에 대한 관심과 우려가 커졌다”며 “최근 증가 추세인 철도 건널목 사고 예방과 건널목 안전 관리를 위해 추가적인 개선 방안을 마련할 필요가 있다”고 강조했다.
김선철 기자 sckim@naeil.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