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람 살려” “도와주세요” 비상벨이 인식
관악구 삼성동 공영주차장
비명소리 들리면 자동 작동
“사람 살려~.” “도와주세요!”
서울 관악구 지하 공영주차장에 설치한 비상벨은 이같은 비명소리를 인식한다. 관악구는 안전 사각지대를 해소하고 안전도시를 조성하기 위해 서울시 25개 자치구 가운데 처음으로 비명 인식 비상벨을 설치했다고 21일 밝혔다.
관악구는 서울시 안심장비 지원사업 가운데 ‘지하공간 비명인식 비상벨 설치’ 공모에 선정됐다. 지난달 삼성동 원신공영주차장에 인공지능 기반 비상벨을 설치했다. 비명소리를 인식하면 비상벨이 자동으로 작동한다. 이때 경찰 출동을 알리는 음성과 경고음을 내보내 가해자가 범죄행위를 멈추도록 유도한다.
관악구시설관리공단 관제실이 비상벨과 연동돼 있다. 음성통화를 할 수 있고 긴급 상황이 발생하면 관제실에서 즉시 경찰에 신고하게 된다.
원신공영주차장은 주택가 밀집 지역에 위치해 있어 인근에 유동인구가 많고 지하공간 특성상 범죄에 쉽게 노출될 수 있다. 관악구는 신기술을 더한 비상벨 설치로 범죄 예방에 큰 효과가 있을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관악구는 이와 함께 올해 주거안전 취약계층을 위한 안심장비 지원사업에도 선정됐다. 이를 활용해 문이 열리면 실시간 알림을 보내는 감지장치, 창문 열림을 방지하는 잠금 장치, 현관문 열림을 방지하는 안전장치 3종을 지원한다.
아파트가 아닌 주택에 거주하는 주민들을 위한 서비스다. 전세환산가액과 주택 가액이 2억5000만원 이하인 55가구가 혜택을 받을 수 있다. 범죄 피해를 입은 적이 있거나 여성 아동 노인으로만 구성된 가구를 우선 지원한다. 자세한 내용은 구 누리집 내 ‘관악소식’에서 확인할 수 있다.
박준희 관악구청장은 “주민들 불안 해소와 범죄 예방을 위해 각종 안심 시설과 장비를 꾸준히 확대하겠다”며 “주민 모두 안심하고 생활할 수 있는 범죄 없는 안전도시를 만들도록 최선을 다하겠다”고 말했다
김진명 기자 jmkim@naeil.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