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국 포함한 해운동맹 점유율 확대

2025-10-21 13:00:31 게재

태평양항로 35%로 1위

‘컨’선 운임 다시 올라

미국과 중국의 관세전쟁이 상대방 선박에 대한 추가 입항료 부과 등으로 확대된 가운데 중국이 포함된 해운동맹의 시장 점유율이 확대되고 있다. 하락하던 컨테이너해상운임은 추석 연휴 반등세를 이어가며 숨고르기를 하고 있다.

한국해양진흥공사(KOBC)가 20일 발행한 주간시황보고서에 따르면 프랑스의 CMA CGM과 중국의 코스코(COSCO), 대만 에버그린, 홍콩 OOCL 등이 결합한 해운동맹 ‘오션얼라이언스’는 미국과 중국의 관세전쟁 후 점유율이 상승, 아시아~북미서안 항로에서 35% 점유율을 기록하며 프리미어얼라이언스(23%) 제미나이(13%) MSC(10%) 등을 앞서 1위를 기록하고 있다.

프리미어얼라이언스는 한국의 HMM과 일본 ONE, 대만 양밍이 운영하고 있다. 제미나이는 덴마크의 머스크와 독일 하팍로이드가 운영한다. 스위스 MSC는 세계 1위 선복량을 가진 선사로 동맹 없이 단독으로 글로벌 서비스를 제공하고 있다.

글로벌 해운시장분석기관 씨얼라이언스도 지난 15일 주요 해운동맹들의 점유율을 분석한 결과를 발표했다. 이에 따르면 오션얼라이언스는 단순히 선두를 유지하는 수준을 넘어 아시아~태평양항로와 아시아~유럽항로에서 지배력을 더욱 공고히 하고 있다.

아시아~북미서안 항로에서는 오션얼라이언스 점유율이 연말까지 37%에 달하고, 아시아~북미동안에서는 38~40% 수준까지 확대될 것으로 예측했다.

아시아~북유럽 항로에서도 오션얼라이언스는 독주 양상을 보이고 있다. 지금까지 36~38% 수준에서 강세를 유지하던 점유율은 향후 운항 스케줄 기준으로 39%를 돌파해 연말에는 41%까지 상승할 것으로 전망했다.

해운동맹의 시장 쟁탈전이 치열한 가운데 추락하던 세계 컨테이너해상운임은 숨고르기를 하고 있다. 해진공이 이날 추석 연휴 이후 3주일만에 발표한 부산발 K-컨테이너해상운임종합지수(KCCI)는 지난달 29일보다 0.3% 오른 1698포인트를 기록했다.

부산항을 출발하는 13개 주요 글로벌 항로 중 북미서안 북미동안 유럽 등 5개 항로가 오르고 동남아 등 8개 항로는 내렸다. 하락한 항로가 많았지만 운임지수에서 차지하는 비중이 높은 북미서안(15%) 운임이 8.9% 상승했다.

상하이해운거래소가 17일 발표한 상하이컨테이너해상운임종합지수(SCFI)도 10일보다 12.9% 오른 1310.3포인트를 기록했다.

정연근 기자 ygjung@naeil.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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