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내 1호 경주 보문관광단지 대전환

2025-10-22 09:11:22 게재

새로운 관광콘텐츠 잇따라 도입

APEC 계기 국제 관광단지 변신

대한민국 제1호 관광단지로 지정된 경주 보문관광단지가 올해 개장 50주년과 APEC(아시아 태평양 경제협력체) 정상회의를 계기로 새로운 도약을 준비하고 있다.

경북문화관광공사는 오는 31일부터 11월 1일까지 열리는 2025 APEC 정상회의를 계기로 ‘POST-APEC’ 시대를 대비해 민간 주도의 혁신적 관광콘텐츠를 대거 도입하며 국제 경쟁력을 강화하고 있다고 22일 밝혔다.

지난 5월부터 운영에 들어간 곳은 글로벌코리아의 ‘경주지점 신라의달’이다. 보문호수 위를 유영하는 초승달 모양의 전동 보트로 최대 4인 탑승이 가능하다. 블루투스 기능이 탑재돼 음악을 들으며 호수 위에서 경주의 밤을 즐길 수 있어 커플과 가족 관광객들에게 큰 인기를 얻고 있다.

지난 6월에는 경주월드의 대관람차 ‘타임라이더’도 가동됐다.

세계 5번째이자 국내 최초인 ‘타임라이더’는 세계 최고 높이 코스터휠 51m의 대관람차로 롤러코스터 레일을 접목해 단순히 높이만 즐기는 것이 아니라 타원형 레일 위에서 흔들리고 미끄러지는 독특한 재미를 제공한다.

지난 8월에는 국내 최대 규모 키네틱 미디어아트인 ㈜퓨처라이징의‘코스믹 리조트’가 문을 열었다. 디지털 콘텐츠 제작 전문기업인 이지위드와 협업해 총 4600여㎡ 넓이의 공간에 13개의 테마관을 갖춘 시설은 우주와 미래 여행을 주제로 한 몰입형 전시로 꾸며졌다. 수백개의 조명이 음악과 어우러져 연출하는 장관은 ‘인생샷 명소’로 주목받았다.

10월에는 시각특수효과(VFX) 및 콘텐츠 전문기업 덱스터스튜디오가 준비 중인 ‘플래시백: 계림’이 개관을 앞두고 있다. 연면적 5600여㎡, 최고 층고 11m, 13개 전시실 규모의 초대형 몰입형 미디어아트 전시관으로 신라의 설화와 역사를 현대적 감각의 스토리텔링형 미디어아트로 재해석한다.

국내 최고 수준의 VFX(시각효과)와 실감형 콘텐츠, 할리우드 진출 음향 스튜디오 ‘라이브톤’의 음향효과, 전시에 최적화된 전용 공간 설계를 결합한 초몰입형 콘텐츠로 시공간을 넘나드는 듯한 체험을 제공할 예정이다. 오는 25일부터 APEC 관계자 대상 관람을 시작해 일반 관람객 대상 개관도 순차적으로 진행된다.

공사는 또 POST-APEC을 대비해 보문관광단지가 체험과 휴양, 글로벌 교류가 공존하는 국제적 관광단지로 거듭나도록 대규모 리노베이션을 추진하고 있으며 신규 콘텐츠 도입과 민간 투자유치를 지속적으로 추진하고 있다.

김남일 사장은 “보문관광단지는 APEC 정상회의를 위한 대규모 야간 경관 개선과 신규 민간투자를 계기로 낮과 밤 모두 이색적인 체험을 할 수 있는 명실상부한 복합 관광단지로 재도약할 것”이라고 말했다.

최세호 기자 seho@naeil.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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