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모레퍼시픽 ‘까다로운’ 일본시장 공략

2025-10-22 09:44:53 게재

헤라, 주요백화점 잇단 입점

‘완판행진’ 등 고급 이미지↑

아모레퍼시픽이 ‘럭셔리(고급)브랜드’를 앞세워 까다롭기로 유명한 일본 화장품시장 공략에 나섰다.

아모레퍼시픽은 “뷰티 브랜드 헤라가 일본 주요 백화점인 한큐, 미츠코시에 공식 입점하며 글로벌시장 내 입지를 강화하고 있다”고 21일 밝혔다.

아모레퍼시픽
헤라 일본 도쿄 미츠코시 백화점 긴자점 매장 사진 아모레퍼시픽 제공

헤라는 2023년 7월 일본 진출 이후 백화점 팝업 스토어 운영을 통해 이름을 알렸다. 현지 소비자 반응을 검증해 왔다.

그러다 9월 오사카에 위치한 ‘한큐 백화점’ 우메다 본점에, 이번달엔 도쿄 ‘미츠코시 백화점’ 긴자점에 연이어 매장을 열었다.

아모레퍼시픽 측은 “헤라 백화점 입점은 일본에서 공식적으로 선보이는 정식 매장”이라며 “신규 브랜드 입점이 쉽지 않은 현지 대표 유통망에 성공적으로 안착했다는 점에서 의미가 있다”고 강조했다.

헤라 일본 1호 매장인 한큐 우메다 본점 매장은 첫날부터 일본 진출 이후 최고 매출을 기록했다. 지난 9월 10일 사전예약 판매를 시작으로 9월 기준 누적 매출은 1400만엔을 기록했다. 팝업 스토어 운영 당시와 비교했을 때 방문 고객 수와 평균 구매 금액 모두 큰 폭으로 늘었다는 게 아모레퍼시픽 측 설명이다.

헤라 대표 제품인 ‘리플렉션 스킨 글로우 쿠션’과 ‘센슈얼 누드 글로스’ 브라우니 보이 컬러로 구성한 ‘리플렉션 세트’는 예약판매시작과 동시에 완판했을 정도다.

이달 문을 연 미츠코시 긴자점의 경우 기존 팝업스토어 매장 매출 대비 일 평균 약 236% 증가했다.

헤라 관계자는 “일본 주요 백화점은 브랜드 이미지와 품질에 대한 기준이 매우 높아 공식 입점이 쉽지 않은 만큼 헤라는 현지에서 럭셔리 브랜드로서 경쟁력과 성장성, 지속성이 있다는 걸 확인한 셈”이라고 말했다.

고병수 기자 byng8@naeil.com
고병수 기자 기사 더보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