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산시 팹리스 생태계 완성 추진

2025-10-22 13:00:02 게재

비수도권 지자체 최초

반도체 설계인력 양성

부산시가 반도체 설계 인력 양성을 통해 설계-생산-인증으로 이어지는 반도체 전주기 생태계 조성에 나섰다.

부산시는 22일 오후 시청 국제의전실에서 대한상공회의소, 한국팹리스산업협회, 한국전력소자산업협회와 함께 ‘부산 팹리스 생태계 조성을 위한 업무협약’을 체결한다고 밝혔다.

협약은 반도체 설계(팹리스) 전문 인력 집중 양성을 위한 협력체계를 구축하기 위한 것이다. 부산 반도체 산업의 취약점인 설계 역량을 강화하기 위해서인데 비수도권 지자체로서는 처음하는 시도다.

내년부터 사업을 실시해 연간 100명의 반도체 설계 전문 인력을 양성한다. 장기적으로는 부산에 반도체 설계 클러스터 단지 조성과 지원체계 구축을 목표로 한다.

부산 팹리스 아카데미(BFA)는 내년 대한상공회의소 부산인력개발원에서 직접 교육 방식으로 시범 운영된다. 관련 학과 재학생과 취업 준비생을 대상으로 연 6개월 내외 900시간에 걸친 실기 중심 훈련이 이뤄진다.

교육은 교육생이 실제 반도체 설계 과정을 직접 수행한다. 산업 현장에서 사용하는 설계프로그램을 활용한 기업 연계 프로젝트를 병행함으로써 기업 수요에 부합하는 맞춤형 실무형 인재 양성이 가능하도록 구성된다.

시는 이번 교육 프로그램이 산업 수요맞춤형 반도체 설계 교육의 비수도권 성공 모델로 자리 잡을 수 있도록 관련 기관과의 긴밀한 협업을 통해 향후 확장된 형태의 교육체계를 구축해 나갈 계획이다.

부산은 기장 전력반도체센터를 중심으로 생산·인증 기반 시설을 이미 구축했다. 그러나 설계 기반은 전국 99%가 수도권에 집중돼 지역 기반은 취약하다.

이준승 부산시 행정부시장은 “부산이 취약했던 반도체 설계 역량을 강화해 반도체 전주기 생태계를 완성하게 될 것”이라며 “부산을 팹리스 기업이 찾아오는 도시로 도약시키는 것이 목표”라고 말했다.

곽재우 기자 dolboc@naeil.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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