자동차보험 어쩌나…손해율 증가

2025-10-22 13:00:02 게재

올해 월 손해율 가장 높아, 주요사 기준 93%

지난 9월 자동차보험 손해율이 올해 중 가장 높은 것으로 나타났다. 주요 6개 보험사 중 5개사가 90%가 넘는 손해율을 기록하면서 내년 보험료 인상이 불가피해졌다. 가계에 미치는 영향이 적지 않을 전망이다.

22일 손해보험업계에 따르면 메리츠화재와 한화손해보험 삼성화재 현대해상 KB손해보험 DB손해보험 등 주요 6개 손해보험사의 자동차보험 손해율은 93.1%를 기록했다. 이는 지난해 9월(85.8%)과 비교해 7.3%p나 증가한 수치다.

9월 손해율을 살펴보면 DB손해보험이 95.2%로 가장 높았다. 다음으로는 KB손해보험(94.8%) 현대해상(93.8%) 삼성화재(92.7%) 한화손해보험(92.2%) 순으로 나타났다. 유일하게 메리츠화재(89.6%)만 90%를 넘기지 않았다.

손해율은 계약자가 낸 보험료를, 지급한 보험금으로 나눈 것으로 대개 80%를 넘어설 경우 적자로 전환된다.

대형 4개사를 기준으로는 94.1%의 손해율을 보였다. 규모가 클수록 손해는 더 많았다.

긴 여름이 지속되면서 나들이를 떠나는 이들이 많아 운행 증가에 따른 사고가 늘었던 것으로 분석된다.

1~9월 누적 손해율은 평균 85.4%에 달했다. 업체별로는 한화손해보험이 86.4%로 가장 높았고, 나머지 업체들은 84~85%를 유지했다.

이는 지난해 1~9월 누적(81.2%) 손해율과 비교하면 4.2% 늘어난 수치다. 문제는 이번달(10월) 손해율이다. 추석 연휴기간은 차량 운행이 급증하면서 사고와 손해율도 덩달아 증가하는 시기다. 지난해 10월 월간 손해율은 85.6%로 올 9월과 비슷하다. 지난해에는 9월에 추석 연휴가 있어 8·10월 손해율보다 높은 축이었다.

업계 관계자는 “10월에 추석 연휴기간동안 눈에 띌 대형 교통사고는 없었지만 작은 사고가 다수 발생하기 때문에 다음달 집계 결과를 봐야 한다”며 “보험료가 오르면 가계 지출도 늘기 때문에 정부로서도 고민이 늘어날 것”이라고 말했다.

오승완 기자 osw@naeil.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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