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달 생산자물가 0.4% 상승
상추 39% 등 농축산물 올라
지난달 생산자물가지수가 다시 오름세로 돌아섰다. 추석 명절을 앞두고 농축산물 물가 등이 비교적 큰폭으로 올랐기 때문이다. 한국은행이 22일 발표한 ‘2025년 9월 생산자물가지수’에 따르면, 지난달 생산자물가지수는 120.54(2020년=100)로 전달보다 0.4% 상승했다. 지난 8월(-0.1%) 반짝 내림세에서 다시 상승세로 돌아섰다.
품목별로는 축산물(2.0%)과 농산물(0.5%) 등 농림수산품이 0.4% 올랐다. 공산품은 화학제품(0.5%)과 1차금속제품(0.7%) 등이 올라 0.2% 상승했다. 전력·가스·수도 및 폐기물은 주택용전력(14.4%)과 산업용도시가스(5.8%)가 오르면서 1.1% 상승했다. 서비스업은 정보통신및방송서비스(4.0%)와 금융및보험서비스(1.4%) 등을 중심으로 0.4% 오름세를 보였다.
세부품목별로는 △쌀4.7% △상추 38.9% △쇠고기 6.9% △돼지고기 3.3% 등의 상승폭이 컸다. 이문희 한은 물가통계팀장은 “쌀과 상추 등 채소류는 출하 시기에 잦은 비로 수확과 출하가 늦어졌다”며 “쇠고기와 돼지고기는 명절 수요로 가격이 올랐다”고 설명했다.
주택용전력(14.4%)과 이동통신서비스(35.6%) 상승폭도 컸다. 주택용전력은 7~8월 하계기간 전기요금 누진구간 완화로 요금이 인하되는 효과가 있었지만 9월 종료되면서 상승했다.
이동통신서비스는 지난 8월 SK텔레콤의 통신요금 인하 영향으로 기저효과에 따라 오름세를 보였다. SK텔레콤은 해킹사태로 대규모 가입자 이탈이 벌어지자 한달간 2000만명이 넘는 가입자의 통신요금을 50% 감면했다.
이 팀장은 “전월 대비 이동통신서비스가 총지수를 약 0.24%p, 주택용전력이 0.07%p 정도 끌어올린 것으로 추정된다”며 “9월 두 품목 상승이 없었다면 총지수는 전월 대비 0.1% 올랐을 것으로 추산된다”고 말했다.
백만호 기자 hopebaik@naeil.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