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계화율 낮은 양파 파종에 적합 모종 확대

2025-10-23 13:00:01 게재

농촌진흥청 노지 육묘 개발

온실 신축비용의 10% 수준

양파 아주심기 기계화율이 20%대에 머무는 가운데 기계화 확대를 위한 기술 개발이 본격화하고 있다.

농촌진흥청은 21일 양파 육묘 방식을 확대하기 위해 경남 함양에서 노지 육묘 현장 설명회를 개최했다고 22일 밝혔다.

양파 아주심기(정식) 작업의 기계화율을 높이려면 이에 맞는 모종 생산이 중요하다. 농촌진흥청은 기계화에 맞는 양파 플러그묘 생산 기술을 위해 내재해형 육묘 온실 모형을 개발, 보급하고 있다. 플러그묘는 소량의 배지가 담긴 셀에서 모종(묘)을 키우는 방법으로 묘가 균일하고 튼튼하게 자라는 특징이 있다. 묘 수송과 취급이 쉽고 공간 이용 효율이 높다.

서효원(오른쪽) 농촌진흥청 차장이 21일 경남 함양에서 양파 노지 육묘 현장 설명회에 참석해 양파 아주심기 기계화 상황을 점검하고 있다. 사진 농촌진흥청 제공

이와 함께 농촌진흥청은 시설 신축 부담을 줄이기 위해 노지 육묘 기술 현장 실증을 병행해왔다.

농촌진흥청은 이번 설명회에서 토양 전염병과 강풍 강우 습기 피해로 인한 모종 손실 등 양파 플러그묘를 노지에서 생산할 때 발생할 수 있는 문제 해결에 초점을 맞춰 진행했다.

연구진은 함양군 양파 플러그묘 생산 실증 재배지에 토양 전염병 예방 소독 방법과 균일한 모종 생산을 위한 모종판 올리는 방법으로 강풍에 안전한 피복재를 입혔다. 육묘상 두둑은 폭 1m, 높이 25~30㎝로 조성했다. 그 결과 현재까지 강우 등 기상과 병해충에 의한 모종 손실이 없음을 확인했다.

이곳 노지 육묘에 든 비용은 330만원 정도로 비슷한 규모의 양파 육묘 온실 신축 비용의 10% 수준이다.

농촌진흥청은 앞으로 기계 정식용 육묘 지침서를 개발하고 모종 생산 기술 홍보와 교육을 강화해 양파 노지 육묘를 지원해 나갈 계획이다.

서효원 농촌진흥청 차장은 “양파 아주심기는 양파 재배 과정 중에서도 기계화율이 낮은 작업으로 이를 높이기 위해서는 균일하고 충실한 양파 모종 생산이 선행돼야 한다”며 “육묘 지침서가 농업현장에 빠르게 적용되도록 하겠다”고 밝혔다.

김성배 기자 sbkim@naeil.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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