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엔의날 기념식’ 부산으로 통합

2025-10-23 13:00:04 게재

서울·부산 각각 개최

80주년 맞아 하나로

부산과 서울로 나눠져 열리던 유엔의날 기념식이 올해는 부산으로 통합해 열린다.

부산시는 24일 오전 11시 유엔기념공원에서 제80주년 유엔의날 기념식이 개최된다고 23일 밝혔다.

유엔기념공원 부산 남구 유엔기념공원 전경. 사진 부산시 제공

유엔의날 기념식은 그동안 서울과 부산에서 매년 10월 24일 각각 개최됐다. 서울은 수도이면서 재한 공관들이 모여 있고, 부산은 세계에서 유일한 유엔기념공원이 있는데다 한국전쟁 기간 임시수도이면서 첫 유엔군 참전의 현장이었다는 점 등이 이유였다. 정부도 외교부장관은 서울 기념식에 참석하고, 차관은 부산 기념식에 참석하는 식으로 나눠서 공식 행사를 진행했다.

유엔에 가입된 각국의 대사들 역시 각기 따로 행사에 참여해야 했다. 한국전쟁 참전국과 전몰장병이 유엔기념공원에 안장된 국가 대사들은 부산 기념식에 참석하고, 그 외 국가 대사들은 서울 기념식에 참여하는 식이다.

하지만 부산시는 지난해부터 통합해 열려야 한다는 점을 외교부에 전달했다. 외교부도 서울과 부산으로 나눠져 진행하는 방식보다는 통합에 관심을 두고 올해 부산 단독 개최를 결정했다.

이번 부산 통합 유엔의날 기념식에는 박형준 시장과 김진아 외교부 제2차관, 주한 외교사절단, 유엔기구 관계자 등 300여명이 참석한다. 이들은 한국전쟁에 참전해 전사한 전몰장병들을 추모하고 유엔 창설 80주년의 의미를 되새긴다. 기념식은 안장국인 11개국 국기 입장을 시작으로 국민의례, 헌화, 조총 및 묵념, 기념사, 시민 메시지 전달, 남구소년소녀합창단의 추모 공연 순으로 진행되며, 안토니우 구테흐스 유엔 사무총장의 영상 축사도 공개된다.

시는 유엔이 지켜낸 평화의 도시 부산에서 시작된 평화의 물결이 전 세계로 전파되기를 바라는 부산시민의 염원을 전 세계에 전달할 예정이다.

유엔은 유엔 헌장이 발효된 날인 1945년 10월 24일을 기념하기 위해 유엔의날(UN Day)로 지정했다.

시는 유엔의날 기념식의 부산 통합 개최에 맞춰 24일부터 11월 11일까지 3주간을 부산유엔위크 기간으로 정하고 △평화음악회 △세계평화포럼 등 행사를 진행한다.

또 유엔의날 기념식의 통합 개최가 일회성에 그치지 않고 지속되도록 외교부에 요청한다는 계획이다.

박형준 부산시장은 “80주년을 맞아 그동안 서울과 부산에서 각각 개최되던 공식 행사가 처음으로 부산에서 통합 개최되는 것은 큰 의미가 있다”고 말했다.

곽재우 기자 dolboc@naeil.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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