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배민 통해 1만5천원 팔면 수수료 4500원”
참여연대 ‘배민 수수료 부담 실태조사’ 결과
배달 애플리케이션 배달의민족에 입점한 소상공인들 수수료 부담이 최근 3년간 3%p 이상 증가했다는 조사가 나왔다.
참여연대는 22일 ‘배달의민족 수수료 부담 실태보고서’를 공개하고 2023년 8월 대비 2025년 8월 기준 입점업체의 총수수료율이 평균 2.9~3.6%p 상승했다고 밝혔다. 조사 대상은 서울·경기·부산의 음식점 3곳이다.
보고서에 따르면 조사 대상 3개 매장의 2023년 총수수료율은 20~22% 수준이었으나 올해는 23~26%까지 상승했다. 특히 주문 금액이 2만원 미만인 경우 부담이 가장 컸다. 지난해 2월 시행된 ‘상생요금제’로 배달비가 3400원으로 고정되면서, 주문 금액이 적을수록 수수료 비중이 높아진 것이다.
A 음식점의 경우 1만5000~2만원 구간 총수수료는 2023년 25.7%에서 올해 30.3%로 4.5%p 상승했다. 최소 주문금액이 1만5000원이면 수수료만 4500원이 넘는 셈이다.
참여연대는 “광고비·프로모션 비용 등을 포함하면 실제 업주의 부담은 훨씬 클 것”이라며 “소비자 후생을 내세운 무료배달 정책이 결과적으로 음식 가격 인상으로 이어지고 있다”고 주장했다. 참여연대는 이에 총수수료를 배달 건당 15% 이내로 제한하는 ‘총수수료 상한제’ 도입 등을 제안했다.
한편 배민 운영사 우아한형제들측은 “조사 대상이 3곳에 불과하고, 매출 변동이 큰 여름휴가철 8월에 한정된 자료”라며 “출처가 특정 단체에 한정된 점을 고려하면 객관성을 확보했다고 보기 어려운 부분이 있다”고 반박했다.
박광철 기자 pkcheol@naeil.com